"개인적으로 골을 넣은 지 오래되어서 넣고 싶었다."
대구FC가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잡고 ACL 사상 첫 16강행에 청신호를 켰다. 대구는 8일 밤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5차전 홈 경기서 멜버른을 4-0으로 대파했다. 8355명의 관중들이 대팍을 찾아 승리 기쁨을 함께 누렸다.
이로써 대구는 승점 9를 기록하며 산프레체 히로시마(승점 1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대구는 오는 22일 3위 광저우 헝다(승점 7) 원정길에 올라 조별리그 최종 6차전을 벌인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멜버른전 승리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김대원은 “팀이 하려고 했던 축구를 잘 이행했다. 멜버른이 2군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방심하지 않고 안방서 좋은 결과로 승리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유독 슈팅시도를 많이 한 김대원은 "개인적으로 골을 넣은 지 오래되어서 넣고 싶었다. 그래서 슈팅 시도를 더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원더골 비결에 대해서는 "따로 훈련하기보다는 훈련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들이 따로 훈련을 시키는데 집중을 많이 했던 게 경기장서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3개 대회를 병행하고 있는 김대원은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이를 경험해보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 체력적으로 몸관리 하는 부분을 신경쓰고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계속 몸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징야가 있고 없고의 차이에 대해서는 "볼 소유와 패스가 좋은 세징야가 있으면 경기를 푸는 데 덜 관여한다. 세징야가 없으면 정승원이 더 관여하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면서도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대구=박준형 기자 sou1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