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11홈런-53득점’ SK, 홈런 타선 드디어 봉인 해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5.09 09: 02

 투수력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가 드디어 홈런 타선이 각성하고 있다. 
SK는 7일까지 팀 타율 2할4푼8리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37경기에서 장기인 홈런은 2위(39개)지만, 팀 OPS는 .712로 7위에 그쳤다. 팀 득점 5위(176점)로 경기 당 4.75점이었다. 
그럼에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 선발진의 힘이 컸고, 1점차 승부에서 11승 무패를 이끈 불펜도 잘 버틴 덕분이다. 

SK 타선은 최근 5경기에서 11홈런을 터뜨렸다. /  soul1014@osen.co.kr

5월이 되면서 침묵하던 홈런 타선도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 SK는 8일 인천 한화전에서 1회부터 타자 일순하면서 9득점을 뽑아냈다. 홈런 3방 등 장단 19안타를 터뜨리며 17-2로 승리했다. 17득점은 SK의 올 시즌 최다 득점. 
전날 7일 한화전에서도 6회까지 11점을 뽑아줘, 그 동안 잘 던지고도 타선 지원이 없어 승리가 없던 박종훈에게 시즌 첫 승을 안겨줬다. 그동안 미안했던 타자들이 화끈하게 지원해 준 것. 
5연승을 달린 SK는 연승 기간에 11점-10점-4점-11점-17점을 뽑았다. 5경기에서 53득점, 경기 당 평균 10.6점을 뽑으며 연승을 달렸다. 홈런도 5경기에서 11방을 쏘아올렸다. 최정이 3개, 한동민이 3개, 로맥이 2개, 정의윤이 2개를 기록했다.
연승 초반에 로맥이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더니, 최정은 7일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8일에는 한동민이 투런포, 만루포로 멀티 홈런을 쏘아올렸다. 돌아가면서 한 방씩 터뜨리고, 집중타로 대량 득점을 뽑고 있다. 지난해까지 보여준 SK 타선의 화끈한 모습이다. 
8일 경기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최정, 한동민, 로맥, 정의윤, 이재원 5명이 팀의 중심이다. 중심이 잘 하고 있으면서 새로운 선수가 나타나야 강팀이 된다"며 "4월까지는 5명이 부진하고 김강민이 홀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팀이 힘들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중심 선수들이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탄탄한 5인 선발진에, 올해 새롭게 개편돼 만들어 가고 있는 불펜진은 돌아가면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방망이마저 깨어난 SK는 앞으로 더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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