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린 러프(삼성)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컸다. 왼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러프는 복귀 후 이틀 연속 장타를 생산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지난 7일 대구 NC전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러프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NC 선발 에디 버틀러에게서 우중간 2루타를 빼앗았다. 1구째 컷패스트볼(140km)을 밀어쳐 선취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이원석의 투수 땅볼 때 3루에 안착한 러프는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이후 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1군 복귀 첫날부터 팀 승리에 한 몫 했다.

러프는 8일 경기에서 해결사 본능을 제대로 발휘했다. 1회 2사 후 구자욱이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를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득점권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러프는 루친스키와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컷패스트볼(143km)을 힘껏 밀어쳤고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0m.
선발 윤성환은 러프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시즌 첫 완봉승을 장식했다. 삼성의 2-0 승리. 삼성은 NC를 이틀 연속 꺾고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윤성환이 완봉승을 달성하기에 한 치의 모자람이 없는 제구력을 보여줬다. 완봉승을 축하한다. 오늘 야수들도 최선을 다한 수비로 완봉승을 도왔다. 러프는 역시 4번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한수 감독의 말이다.
러프는 경기 후 "왼허벅지 부상은 완치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100% 상태를 회복해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군 엔트리 말소 후 퓨처스팀에서 부상 치료는 물론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 앞으로 중심 타선에서 팀이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킹프의 귀환은 삼성의 상승세에 날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