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모우라가 포체티노 감독의 물음에 응답하며 암스테르담 기적을 일궈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약스와 경기서 3-2 승리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0-1로 패하며 부담이 컸던 토트넘은 전반 2골을 내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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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모우라가 후반 추가시간 해트트릭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 팀을 UCL 결승으로 이끌었다.
따라서 아약스는 기적의 2차전 4-0 승리를 거두며 FC 바르셀로나를 따돌린 리버풀과 결승서 만나게 됐다. 아약스는 통산 5번째(전신 유러피언컵 포함)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또 1995년 우승 이후 24년만에 유럽 정상에 도전한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아약스는 최근 황금시대를 열었다. 19살의 캡틴 센터백 마티아스 데 리흐트를 중심으로 프랭키 데 용 등 평균 연령이 24세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올 시즌 UCL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아약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를 물리치고 UCL 4강에 올랐다.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상대로 아약스는 전혀 주눅들지 않고 빠른 움직임을 선보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토트넘과 4강 1차전서도 마찬가지였다. 빠르게 움직이면서 토트넘을 위협했고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는 성과를 일궈냈다.
아약스의 움직임은 이미 심상치 않았다. 이번 대회서 유일하게 모든 경기서 골을 넣은 팀이 바로 아약스다. 또 최근 10경기서 9승 1무로 패배를 잊었다. 반면 토트넘은 최근 6경기서 1승 5패에 그친 상황.
또 아약스는 지난 6일 KNVB컵 결승전에서 빌렘II를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아약스는 리그에서도 앞으로 2경기를 남겨두고 계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짧은 패스 연결을 통해 상대진영을 차지하는 아약스는 이날 경기서도 토트넘에 비해 월등한 움직임을 통해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은 측면 돌파 후 문전으로 패스를 연결하거나 슈팅을 시도했다. 대부분 아약스의 수비에 걸렸다. 반면 아약스는 달랐다. 토트넘 수비진이 돌아오기 전 역습을 펼쳐 쉽게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두산 타디치가 시도한 슈팅 이후 골을 만들었던 것도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요리스의 선방에 이어 코너킥으로 공격 기회를 맞이한 아약스는 젊은주장 데 리흐트가 골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피지컬로 만들어 낸 골이었다.
추가골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토트넘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빠르게 움직인 상황에서 정확한 마무리가 이뤄졌고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 초반 2골을 연달아 허용하며 아약스도 부담이 커졌다. 토트넘이 루카스 모우라의 연속골에 힘입어 아약스를 끊임없이 몰아쳤다. 하지만 아약스는 수비만 펼치지 않았다.
모우라의 경기력은 대단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요렌테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만들었고 모우라는 응답했다. 아약스의 결승진출이 결정되는 것처럼 보였던 상황에서 토트넘은 기적을 만들었다. 그 주인공은 해트트릭을 달성한 모우라였다. 후반 추가시간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끝났다. 마지막까지 버텼던 '젊은그대'를 상대로 모우라가 해트트릭을 만들며 토트넘이 결승에 올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