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대결' 토트넘-리버풀...11년 만에 EPL 팀 간 UCL 결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5.09 06: 43

 안필드와 암스테르담의 기적이 11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맞대결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약스와 경기서 3-2 승리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전반에만 2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루카스 모우라가 후반 추가시간 완성된 해트트릭으로 1, 2차전 합계 3-3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결국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으로 결승까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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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피' 아약스의 기세는 무서웠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강호들을 연파,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꼽혔다. 1차전에서는 예상대로 손흥민이 누적경고 징계로 빠졌던 토트넘이 0-1로 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적지였던 암스테르담에서 막판 기적을 일으켰다.
토트넘의 결승 상대 리버풀 역시 기적 같은 승리로 결승에 선착한 바 있다. 토트넘은 전날(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UCL 4강 2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던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경기결과를 뒤집으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승행을 이뤄냈다. 
핵심 공격수인 모하메드 살라와 로베르투 피르미누를 비롯해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 등이 모두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들을 대신한 디보크 오리기,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나란히 2골씩 뽑아내며 안필드 극장 드라마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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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행한 두 팀간의 맞대결이 UCL 결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EPL 클럽들은 최근 별들의 무대에서 좀처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앞세운 스페인 라리가에 밀렸다. EPL 클럽이 마지막으로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들어올린 것은 2011-2012시즌 첼시였다. 리버풀(통산 5회 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회), 첼시(1회) 등 빅클럽들도 최근에는 빅 이어와 연을 맺지 못했다. 
2007-2008시즌 맨유와 첼시가 벌인 맞대결이 EPL 클럽간 결승 마지막이었다. 무려 11년 전. 당시 맨유는 연장 혈투(1-1)를 치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서 6-5로 이기며 통산 5번째 빅 이어를 품었다.
리버풀은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2년 연속 UCL 결승 무대에 올랐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전무후무한 3연패 달성의 제물이 된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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