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잉글랜드에 모우라 동상 세워야 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5.09 06: 44

'암스테르담의 기적'이었다. 루카스 모우라(토트넘)가 해트트릭으로 기적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약스와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1-2차전 합계 3-3 동점,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1차전 홈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원정 2차전에서 전반에 2골을 허용해 탈락 일보 직전이었따. 그러나 모우라가 후반전에만 3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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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0분과 14분에 2골을 넣어 2-2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 시간 5분이 끝나기 직전 '버저 비터' 골을 성공시켜 기적같은 드라마를 연출했다. 요렌테로 향한 공이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려다 굴절됐고, 알리가 패스를 넣자 모우라는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 후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BBC와 인터뷰에서 "루카스 모우라가 '원더풀 게임'을 만들며 우리를 구했다"며 "오늘은 전술 보다는 더 많이 싸우고, 더 많은 심장 박동 그리고 모우라가 필요했다. 모우라는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때 롤러코스터가 있었지만 모우라가 우리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내 생각에 잉글랜드에 모우라의 동상이 있어야 한다"고 모우라에 대한 고마움과 농담을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바르셀로나를 4-0으로 꺾는 ‘안필드의 기적’을 만든 리버풀과 오는 6월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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