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렌테, "전반은 처참...4년만에 UCL 우승 기회"[토트넘-아약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5.09 07: 28

페르난도 요렌테(34, 토트넘)가 4년 만에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요렌테는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약스와 경기에 0-2로 뒤진 후반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요렌테는 팀이 3-2로 역전승을 일궈내자 포효했다. 실제 1차전서 0-1로 졌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루카스 모우라의 기적 같은 해트트릭을 앞세워 3-2로 승부를 뒤집고 결승에 진출했다. 1,2차전 합계는 3-3이었지만 원정 득점에서 앞선 토트넘이 기적을 일궈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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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토트넘은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상대하게 됐다. EPL 팀들간 결승전은 2007-2008 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경기는 연장 혈투(1-1)를 치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맨유가 승부차기서 6-5로 이기며 통산 5번째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품었다.
요렌테는 경기 후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그저 놀랍다"면서 "전반전을 마쳤을 때 우리는 탈락이었다. 잘 뛰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싸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엄청난 전투였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도와준 모우라를 축하하고 싶다. 대단했다"고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스타로 우뚝 선 모우라를 치켜 세웠다.
요렌테는 "우리는 첫 골이 나오자마자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이 순간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잘했고 3골을 얻는 행운을 얻었다. 전반이 끝난 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전반에는 처참했다.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했고 더 잃을 것이 없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결승전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지만 리버풀과 같은 위대한 팀을 상대하는 것은 아름다울 것이다. 두 EPL팀이 결승전에서 만나다니 엄청난 일이다. 나는 4년 만에 두 번째 기회를 얻었다"고 말해 빅 이어에 대한 염원을 숨기지 않았다. 유벤투스 소속이었던 요렌테는 4년 전이었던 2015년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UCL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3으로 패해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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