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씨아가 솔로 가수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 유니티로 활약한 앤씨아는 오는 10일 2년만에 새로운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앤씨아는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그는 "유니티가 끝난지 딱 6개월이 됐는데 그동안 뭐했지 생각해보니까 한 게 많더라. 싱글도 내고 콘서트도 두 번하고 '불후의 명곡' 단독 출연도 두 번 하고, 커버영상도 올리며 나름 바쁘게 지내왔다"며 "2년 전이 마지막 솔로 앨범 활동이었는데 너무 오랜만에 하다보니까 옛날에도 이렇게 바빴었나, 엤날에도 이렇게 정신없었나 생각도 들고 방송국 가서 혼자서 실수하거나 적응 못하면 어떡하지 등의 걱정 아닌 걱정 같은 것이 생기는 것 같다"고 설렘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앤씨아의 두 번째 미니앨범 'some-'은 'someone, somewhere, sometime'의 의미를 담아 언제 어디서 누구와 들어도 좋은 음악을 담고자 하는 앤씨아의 마음을 나타낸 앨범이다. 이번 앤씨아의 신보에는 타이틀곡 '밤바람'과 리메이크곡 '습관'을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밤바람'은 지친 누군가에게 밤바람처럼 다가가 위로를 건네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지금 계절과 어울리는 앤씨아만의 감성이 담긴 노래다.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인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는 그는 "원래 앨범 계획이 12월이어서 노래를 많이 받았다. 받은 곡만 몇 십곡 될 거다. 그 중에 있던 노래가 '밤바람'이었는데 12월에 어울리지 않아서 아까운데 일단 보류해놓았던 곡이다. 저희 계획은 12월에 앨범 나오면 활동하고 이 노래는 4월 쯤에 내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또 12월에 낼 만한 노래가 너무 안 나오더라. 오랜만에 컴백하는 거니까 좀 더 확실한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까지가 만족이 안되더라. 저는 이왕하는 거 완벽하게 들려주고 싶은 걸 해야한다는 쪽이어서 제 의견을 존중해주셨다. 그래서 좀 늦게 나왔다. 그래서 수록곡도 다 정해져있는데 타이틀 때문에 엄청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에서 롤러코스터의 '습관'을 자신만의 분위기로 재탄생시킨 앤씨아는 "중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노래여서 더 애착이 가는 곡이다. 조원선 선배님께 직접 연락을 드려서 제가 이 노래를 리메이크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너무 쉽게 그냥 좋다고 말씀 해주셔서 감사했다. 원곡의 느낌을 더 좋아하는데 그걸 따라하면 리메이크의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완전 다르게 불러봤다. 주변 반응이 좋아서 이렇게 편곡하길 잘했다는 뿌듯함이 있었다. 완전 어쿠스틱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 '밤바람' 뮤직비디오에는 SF9의 로운과 유니티 멤버로 함께 활동했던 이수지가 남녀 주인공으로 참여해 지원사격했다. 앤씨아는 직접 출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정말 현실적으로는 제 머리색이 노란색인데 학생 역할을 해야했고, 면접을 봐야하는 역할이라 현실적으로 거리가 멀었다"며 "그리고 좀 더 연기에 적합한 분이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출연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휴대폰으로 영상을 볼 때 요즘에는 SNS로 많이 보니까 밖에서는 소리 없이도 영상을 볼 때도 있지 않나. 그럴 때 이게 앤씨아 뮤직비디오라고 해서 보는게 아니라 그냥 영상을 보고 있는데 앤씨아 노래가 들리네 그런 식으로 다가가고 싶어서 배우분들도 딱 봤을 때 헉하는 분들을 섭외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아쉬워 하는 팬들을 위해 6일 뒤 앤씨아 버전의 뮤직비디오도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앤씨아는 이번 활동의 목표로 "사실 순위는 딱히 숫자를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계속 차트에 있었으면 좋겠다"며 "순위 말고는 저만의 타이틀 같은 게 생겼으면 좋겠다.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가진 앤씨아' 같이 그 단어를 떠올리면 제가 떠오르고 저를 떠올리면 그 단어가 떠오르는 그런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너무 오랜만에 나오는 거라서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아직 감이 안잡히는데 열심히 실수하지 않고 잘하자 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열심히 잘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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