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한지성 사망사고 블랙박스 공개..2차선에서 구토+남편 진술 의혹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5.09 09: 48

배우 한지성이 고속도로에서 의문의 사고사를 당한 가운데 경찰이 남편의 진술에 의심을 품고 있다. 
9일 방송된 YTN 24에서 한지성이 사망한 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 50분께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 IC 인근에서 2차선에 차를 세우고 도로에 나와 있다가 뒤따르던 택시와 SUV 차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공개된 블랙박스는 1차선에서 달리던 차량에서 찍힌 것. 이 운전자는 2차선에 차가 세워져 있고 누군가 트렁크 옆에서 허리를 숙여 토하고 있자 의아해했다. 영상을 보면 한지성은 운전석에서 내려 트렁크 옆에서 허리를 숙이고 있고 조수석에서 내린 남편은 도로를 가로질러 오른쪽 가드레일로 뛰어갔다. 

3차선에서 달려오던 한 차량은 한지성의 차를 보고 속도를 줄였고 뒤에서 오던 택시가 이 차를 피하려다 2차선에 세워진 한지성의 차와 그를 받고 말았다. 뒤따르던 SUV 차량 역시 마찬가지.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뒤에서 벌어진 사고를 보고 경악했다. 
사고 이후 한지성의 남편은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아내가 2차로에 차를 세운 이유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말한 상황.
하지만 경찰은 남편이 가드레일에 도착한 지 10초 뒤에 사고가 벌어졌다며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말한 남편의 진술에 의혹을 제기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고 한지성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고 한지성은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했다.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 3월 9일 결혼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시내 한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10일 오전 발인이 엄수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YTN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