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이동국 투입, 특별한 의미였을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5.09 13: 30

"교체가 결정되지 않았는데요. 남은 시간이 거의 없는데 이동국과 김신욱의 교체 의미는 경기 후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야 의중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지난 7일 열린 전북 현대와 베이징 궈안(중국)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맞대결의 경기 종료 직전 나온 교체에 대한 중계 방송 해설자의 이야기다. 
이동국의 교체는 해설자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이미 결정된 상황이었다. 교체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아 이동국이 더 빨리 투입되지 않았다. 

[사진] 전북 제공.

이동국 투입 상황에서 김신욱이 머뭇거린 이유는 간단하다. 시간을 벌기 위해 교체를 준비했는데 모라이스 감독은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김진수를 대신해 수비수 최철순 투입이 가능한지에 대해 고민했다. 
수비수를 교체투입 하는 것이 맞는 상황이었지만 교체를 되돌릴 수 없었다. 이미 교체 선수의 AD 카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교체에 대해 대기심에게 문의 했지만 대답은 "노"였다. 결국 이동국이 투입됐고 경기는 종료됐다.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후 이동국 투입에 대해 특별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다. 일상적인 교체였다. 이동국도 팀 승리를 위해서는 별 문제가 안된다는 생각이었다. 경기 후 밝은 얼굴로 믹스트존을 빠져 나갔다. 
한편 전북 선수단이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힘겨운 싸움을 펼친 것은 의외의 상황 때문이다. 꽃가루 때문에 경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베이징 현지는 꽃가루가 눈처럼 내리고 있던 상황. 공기정화를 위해 28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그 때문에 꽃가루가 끊임없이 공기중에 날렸다. 가뜩이나 힘겨운 상황에서 꽃가루는 선수단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쓰러진 김진수도 호흡이 어려울 정도로 꽃가루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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