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시리즈 향방을 결정지을 3차전에 두 팀의 1선발이 사이좋게 등판한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시즌 6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앞선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화끈한 타격전 끝에 대역전극으로 연패탈출에 성공한 LG는, 전날 2차전에서 키움 ‘좌완 영건’ 이승호에게 틀어막히며 한 점도 내지 못한 채로 완봉승을 내줬다. 이날 두 팀은 각각 팀의 1선발 타일러 윌슨(LG)과 제이크 브리검(키움)을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정조준한다.
![[사진] (좌)윌슨 (우)브리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09/201905090959770771_5cd37c4c2956b_1024x.jpg)
4월 월간 MVP라는 영예를 얻을 정도로 맹활약을 펼친 윌슨은 시즌 4승 1패,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 중이다. 원래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었으나, 최근 등판에서 가장 좋지 못한 투구 내용을 보인 점이 아쉬웠다. 지난 3일 두산과 맞대결에서 4이닝 11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기억을 잊고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을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는 키움 브리검은 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출발이 압도적이진 못했다. 개막 이후 5번의 등판에서 6이닝을 채운 적이 없었다. 특히 지난달 4일 NC전에서 시즌 2승을 거둔 후, 어깨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두 차례나 거르기도 했다. 하지만 복귀한 이후 서서히 이닝수를 끌어올리며 최근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처음 상대했던 팀이 공교롭게도 LG였고, 당시 선발 맞대결을 펼친 선수도 바로 윌슨이다. 지난달 2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 선수의 올시즌 첫 맞대결은 윌슨의 승리로 끝났다. 윌슨이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반면 브리검은 4이닝 3실점에 그치며 패전투수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과적으로 패배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윌슨의 판정승이나 다름없었다.
허나 브리검은 통산 LG를 상대로 11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11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날 이승호의 완봉승으로 팀의 분위기도 올라온 상황. 윌슨도 통산 키움을 상대로 4경기 3승 0패,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두 외인 1선발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luck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