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크리스 세일(30・보스턴 레드삭스)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부활을 알렸다.
세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14탈삼진으로 단 1실점에 그치며 완벽히 살아났지만 아쉽게 승패 없이 물러났다. 5.25를 기록하던 평균자책점은 4.50까지 낮아졌다.
5회까지 몸에 맞는 공 2개를 제외하고 다른 출루는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첫 피안타와 실점이 6회에 나왔다. 투아웃을 잘 잡았지만 조이 리카드와 트레이 맨시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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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일은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7회에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최고 81마일(약 130km)의 슬라이더 4개와 최고 95.5마일(약 153km)을 찍은 5개의 패스트볼, 단 9구로 세 명의 타자에게 3개의 삼진을 수확하며 이닝을 끝냈다.
‘한 이닝 9구 3삼진’ 기록은 올시즌 조쉬 헤이더(밀워키 브루어스), 토마스 패논(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세일이 3번째다. 세일 개인 커리어에서는 처음 만들어낸 기록이고, 보스턴 팀으로 확대하면 2017년 8월 10일 릭 포셀로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 기세를 이은 세일은 이어진 8회 선두타자 피안타가 하나 나왔지만, 이후 삼진 2개를 곁들여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진 9회말 수비에서 맷 반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세일의 투구수는 108개였고 그 중 무려 80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압도적인 스트라이크-볼 비율을 자랑하면서 상대 타선을 묶었다.
보스턴 타선이 3회초 무키 베츠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 침묵한 탓에, 세일은 승패 없이 1-1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게 됐다.
4월까지 승리 없이 5패 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6.30으로 극악의 부진에 빠져있었던 세일이다. 하지만 5월이 되자 달라졌다. 지난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6이닝 무실점)에서 첫 승을 거두더니 이날 볼티모어전에서 올 시즌 최다 이닝 및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luck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