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강원도가 ‘친환경 수소어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9일 강원도형 수소에너지 기반구축과 산업화를 위한 국제포럼, ‘국제수소포럼 2019’에 참가해 이 같은 업무 협약을 맺었다.
‘국제수소포럼 2019’는 강원도가 기획한 국제 수소포럼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될 예정으로 올해 행사는 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테크노파크, 강원국제회의센터가 주관해 5월 9, 10일 양일간 평창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강원도는 수소어선 개발을 위한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고 현대자동차는 수소어선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일을 나눠 맡는다. 강원테크노파크는 어선제작기업과 함께 수소어선을 제작하고 실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국제수소포럼 2019’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연료전지분과위 회의(위원장 Dltlef Stolten, 세계수소에너지회의 의장 겸임)와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학회장: 이중희 전북대 교수) 2019춘계학술대회와 동시에 개최 된다.
총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행사 첫날인 9일에는 ‘수소제조와 액화기술’, ‘수전해기술과 P2G 실증’이라는 주제로 각각 섹션 1, 2가 개최되고 10일에는 ‘미래수소기술’을 주제로 한 섹션 3이 열린다.
‘수소제조와 액화기술’을 주제로 한 섹션1에서는 IEA 연료전지분과위원장인 데트레프 스톨렌(Detlef Stolten) 독일 유히리(Julich) ‘IEK-3’ 연구소장이 ‘수소에너지 글로벌 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표했다. 이후 독일 린데그룹의 피터 게르스틀(Peter Gerstl) 기술담당이사가 ‘액화수소 공급체인을 위한 솔루션’을 발표하고 최병일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남기석 전북대 교수가 각각 ‘대한민국 액체수소 인프라 구축방안’, ‘고효율 에너지전환시스템 구현을 위한 나노엔지니어링 전략’을 발표했다.
‘수전해기술과 P2G실증’을 주제로 한 섹션 2에서는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 에너지시스템부 암가드 엘고와이니(Amgad Elgowainy) 책임연구소장이 ‘수전해 전망과 P2G 에너지 저장기술’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표했다. 이어 노르웨이 DNV GL 소속의 알버트 반 덴 노르트(Albert Van Den Noot) 시니어컨설턴트, 글로벌 수전해기업인 노르웨이 넬(Nel)사의 에버렛 앤더스(Anders) 부사장이 각각‘유럽 재생에너지 및 P2G의 실증 사례와 이동에 관한 연구’, ‘탈탄소화를 가능하게 하는 수전해를 통한 대량의 수소생산’을 주제로 발표했다.
10일 개최되는 섹션 3에서는 국내에서 기획·진행되고 있는 미래기술에 초점이 맞춰진다. 수소를 이용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수소도시), 부산대학교(수소선박), 한국철도기술연구원(수소열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P2G)등 4개 프로젝트의 기술개발 및 진행과정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기간 내 강원도 수소산업 육성 및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대기업, 수소전문기업, 공공기관, 비영리재단 등이 참여하는 4건의 업무협약이 체결 됐다. 그 중의 하나가 ‘친환경 수소어선 개발 업무협약’이다.
날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디젤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어민들의 조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강원도는 수소어선 개발을 위한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고 현대자동차는 수소어선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강원테크노파크는 어선제작기업과 함께 수소어선을 제작하고 실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두 번째는 ‘강원도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은 수소산업 육성에 기반이 되는 수소생산시설과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확대하는 사업으로 강원도는 관련시설 구축을 위한 인허가를 지원하고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 및 넬코리아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며, 제이앤케이히터(주)는 사업소 및 공장을 개설해 강원도내 수소생산시설을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세 번째 ‘삼척액체수소도시 조성 업무협약’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백지화가 진행되고 있는 삼척대전원전부지에 액체수소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거점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대규모 수소생산시설, 액화수소생산플랜트, 연료전지발전소, 재생에너지발전단지 및 주거단지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마지막은 ‘액화수소플랜트 구축 업무협약’이다. 기체형태의 수소를 액체로 변환할 때 부피는 850배가 줄어들고 압력은 대기압력보다 조금 높은 상태가 된다. 강원도, 삼척시는 각종 인허가 지원과 유관기관 업무협의를 추진하고 국내 최고의 액화수소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하이리움산업(주)은 기술자문 및 지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도를 찾아 삼척 수소도시 사업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강원도는 이번 포럼을 강원도가 추진하는 수소산업 의지를 대내외 천명하는 동시에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특히 액화수소를 중심으로 수소생산과 저장·이송·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산업 밸류체인의 향후 움직임과 나아갈 방향을 함께 논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