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될 것 같아"..'뮤직쇼' 잔나비, 문희준도 홀린 라이브 맛집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5.09 15: 52

'연예인들의 연예인', '라이브 맛집' 대세 밴드 잔나비가 '뮤직쇼'에 떴다. 
9일 오후 3시, KBS 쿨FM ‘문희준의 뮤직쇼’에 대세 밴드 잔나비가 게스트로 나왔다. 문희준은 “분당의 유명인사 밴드 잔나비. 2012년, 1992년생 동갑내기 동네 친구들이 모여 밴드 잔나비를 결성했지만 2013년 엠넷 ‘슈퍼스타K5’에 나갔다가 윤종신 심사위원에게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나만 알고 싶은 밴드로 입소문 탔고 최근 발매한 정규 2집이 차트를 휩쓸며 예전 노래들까지 역주행했다”고 잔나비를 소개했다. 
“만인의 밴드가 됐다. 연예인의 연예인이 된 잔나비”라는 소개를 받고 등장한 잔나비 멤버들은 반갑게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최정훈, 김도형, 유영현 셋이서 시작했다가 윤결, 장경준이 합류했고, 장경준이 빠졌다가 나중에 또다시 들어왔다고 결성 과정을 설명했고 문희준은 “NCT 같다. 멤버들이 뭐 그렇게 뭉쳤다가 흩어지냐”고 미소 지었다. 

최정훈은 “장경준이랑 초등학생 때부터 친했다. 중학교 때 스쿨밴드 만들고 싶었는데 장경준이 베이스 치고 있다고 해서 데려왔다. 김도형은 고등학교 때 학원에서 만났다. 김도형이 중학교 친구인 유영현을 데려왔다. 윤결은 오디션을 통해서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윤결은 “직장동료이자 친구가 된 지 5년째다. 장경준 대학 동문”이라고 말했다. 장경준은 “학교에서 수소문해서 윤결 공연 영상을 찾아서 보여줬다. 멤버들이 너무 좋아하더라. 화려한 연주 실력에 반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잔나비는 발표하는 곡마다 남녀노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정훈은 “세대를 아우르는 곡을 쓰고 싶었다. 저희 자체가 옛날 음악을 좋아한다. 1980년대 산울림 음악을 좋아한다. 레트로 보다는 클래식으로 불리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잔나비는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볼빨간 사춘기 등 쟁쟁한 음원 강자와 막강한 아이돌 그룹 사이 신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로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그래서 청취자들을 위해 이 곡과 ‘she’ 라이브 연주를 펼쳤는데 CD를 삼킨 듯한 완벽한 무대로 듣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라이브 맛집”이라는 청취자들의 찬사가 쏟아지자 문희준 역시 “노래가 너무 예쁘다. 멤버들 성향을 닮은 노래 같다. 순딩순딩한 멤버들의 성격과 노래가 맞아떨어지면서 이질감이 전혀 없다. 음원으로 들었을 때와 가까이서 라이브로 들을 때가 다르다. 콘서트나 페스티벌 무대에서 보고 싶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청취자들은 잔나비에게 한 소절 라이브 요청을 쏟아냈다. 전인권의 ‘그것만이 내세상’, 아이유의 ‘나의 옛날 이야기’,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고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H.O.T.의 ‘캔디’ 등이 그것. 보컬 최정훈은 대선배들의 노래를 자신의 특별한 목소리로 소화해 문희준을 비롯한 청취자들을 감동하게 했다. 
잔나비는 연예인들의 연예인, 대세 밴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최정훈은 인기를 실감하냐는 말에 “신기하고 무서울 때도 있다. 제가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실수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된다”고 말했고 김도형은 “저를 제가 보고 있으니까 내가 아닌 것처럼 신기하다. 하지만 저는 실물이 난 것 같다”고 답했다. 
장경준도 “아직은 기사나 TV로 저를 보면 낯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유영현도 “아직은 절 보면 부끄럽다”고 솔직하게 말했고 윤결은 “아직도 적응은 안 된다”며 수줍게 웃었다. 
문희준은 "'불후의 명곡'에서 잔나비를 처음 만났다. 잘 될 것 같더라. 작가님과 피디님에게 잘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28살인데 앞으로 잘 될 일이 더 길게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최정훈은 "다음 곡에 대한 고민이 많다. 저희의 지금 음악이 레트로라서 유행을 따라가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반항심도 생긴다. 좀 더 고민해서 음악을 만들 것 같다. 점차적인 변화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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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문희준의 뮤직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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