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우승자의 클래스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디펜딩 챔프' 김민철이 김성대의 추격을 따돌리고 KSL 시즌3 8강에 올랐다.
김민철은 9일 오후 서울 역삼동 VSG 아레나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 시즌3 16강 김성대와 승자전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민철은 KSL 시즌1 부터 세 시즌 연속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동족전임에도 흥미진진한 두 선수의 수싸움이 1세트부터 벌어졌다. 1세트 '오버워치'에서 김민철은 뮤탈리스크를 빠르게 생산하면서 압박에 나섰지만 결코 무리하지 않았다. 김민철은 김성대의 저글링 압박을 대비하면서 상대의 추가 공세를 대비했다.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던 김성대는 11분 총 공세로 나섰으나, 김민철의 환상적인 스컬지 컨트롤에 뮤탈리스크 숫자가 줄면서 항복을 선언했다.

김성대가 2세트 '투혼'에서 저글링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김민철이 3세트 '콜로세움'에서 김성대를 저글링-스컬지를 활용해 세트를 가져가면서 분위기는 김민철쪽으로 돌아섰다.
4세트 '에디'가 마지막 전장이 됐다. 매치 포인트를 먼저 내준 김성대가 원 해처리에서 저글링을 생산하면서 김민철의 앞마당 해처리를 두드렸다. 추가 저글링이 도착했지만, 김민철 역시 저글링을 생산해 김성대의 저글링을 앞마당에서 쫓아냈다.
두 선수 모두 뮤탈리스크를 생산하면서 자연스럽게 중장기전으로 넘어갔다. 그렇지만 유리한 쪽은 김민철이었다. 확장에서 하나 앞서 출발한 김민철은 3가스에서 채취한 자원력을 바탕으로 뮤탈리스크와 스컬지의 양을 늘리면서 우위를 점했다.
14분경 김민철이 저글링으로 김성대의 본진과 앞마당을 동시에 흔들었다. 김민철은 이 공격으로 김성대의 앞마당을 공략하면서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승기를 잡은 김민철은 뮤탈리스크로 곧장 상대 진영을 공략하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 KSL 시즌3 16강 C조
승자전 김성대 1-3 김민철
1세트 김성대(저그, 11시) [오버워치] 김민철(저그, 5시) 승
2세트 김성대(저그, 1시) 승 [투혼] 김민철(저그, 11시)
3세트 김성대(저그, 1시) [콜로세움] 김민철(저그, 5시) 승
4세트 김성대(저그, 7시) [에디] 김민철(저그, 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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