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김행직-산체스-브롬달, 16강행...조재호-야스퍼스는 패자전[서바이벌 3C](종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5.09 22: 48

최성원(42, 부산시체육회)과 김행직(27, 전남)이 나란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4대 천왕' 프레드릭 쿠드롱, 다니엘 산체스, 토브욘 브롬달도 여기에 가세했다. 반면 조재호(39, 서울시청)와 허정한(42, 경남),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최성원은 9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이하 서바이벌 3C)' 대회 A조 조별예선에서 45점을 기록, 153점을 올린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와 함께 16강에 올랐다.
최성원은 전반 7이닝까지 최하위로 밀렸다. 하지만 후반 들어 두 번의 5연속 득점으로 2위에 오른 뒤 순위를 잘 지켜냈다. 와일드카드로 처음 대회에 출전한 최완영(35, 충북)은 트란(쩐) 퀴엣 치엔(베트남)과 함께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다.

[사진]왼쪽부터 최성원, 김행직, 다니엘 산체스, 토브욘 브롬달 /코줌코리아 제공

B조에서는 김행직이 마틴 혼(독일)과 나란히 16강 고지를 밟았다. 전반까지 3위였던 김행직은 후반 첫 이닝과 두 번째 이닝에서 5연속, 6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혼과 나란히 64점을 올려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제레미 뷰리(38, 프랑스)를 물리쳤다.
허정한과 조명우(21, 실크로드시앤티)는 C조에서 프레드릭 쿠드롱, 에디 레펜스 두 명의 벨기에 강자에 밀려 나란히 패자전으로 떨어졌다. 조재호와 김동룡(48, 서울) 역시 D조에서 탈락, 다음날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대신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응고 딘 나이(베트남)이 16강에 안착했다.
E조에서는 산체스와 브롬달이 무난하게 본선에 올랐다. 에디 멕스(벨기에)와 세미 사이그너(터키)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3, 4위로 뒤처졌다.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응우옌 쿽 응우옌(베트남), 사메 시돔(이집트), 강인원(44, 충북)이 속한 F조에서는 와일드카드로 나선 강인원이 1위로 타스데미르와 함께 16강에 안착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독일과 네덜란드 리그에서 활동한 이력을 지닌 강인원은 이 대회 첫 출전에도 불구, 10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예사롭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강인원이 기록한 95점은 초클루(153점), 자네티(99점), 산체스(98점)에 이어 조별예선에서 4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8명 중 3명이 16강에 안착했다. 
[사진] 딕 야스퍼스(왼쪽)와 조재호 /코줌코리아 제공
이번이 4회째인 서바이벌 3C는 지난해 처음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내 동호인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진 '죽방', '즉석' 등으로 불리는 경기를 대회에 맞게 수정했다. 기존 2명이 아닌 4명이 경기를 하는 방식으로, 경기 시작 시 주어진 점수를 빼앗고 빼앗기며 주어진 시간 안에 가장 많은 점수를 보유한 2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참가 선수는 총 24명. 세계 랭킹 1위부터 20위까지 선수가 초청되고 4명의 와일드카드가 합류한다.
서바이벌 3C는 첫날 예선에서 각 조 1, 2위가 본선(16강)에 진출한다. 다음날 패자부활전에서는 남은 4자리를 두고 남은 12명의 선수들이 승부를 가리게 된다. 본선에 오른 16명의 선수는 다시 4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치르게 되고 각 조 1, 2위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4명의 선수가 결승전을 치러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서바이벌 3C는 '4대 천왕'의 위엄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회이기도 하다. 작년 7월 열린 첫 대회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정상에 올랐고, 2회 대회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3회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서바이벌 3C의 총상금은 24만 1600달러(한화 약 2억 7000만 원)로 국내 최대 규모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5만 달러(한화 약 5600만 원)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전 경기 직접 관전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또 관중들은 승자 맞히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매 라운드 승자가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직접 증정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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