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이닝 대비?' 멈췄던 수원의 7분, 비디오판독 하지 않은 이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5.10 05: 56

혼돈의 수원 KT위즈파크의 7분. 과연 심판진은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롯데와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팀 간 6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롯데가 11-2로 앞선 6회초 주자 1,2루에서 나종덕이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배정대가 몸을 날려 공을 잡은 가운데, 1루심이 양 쪽을 팔을 벌렸다.

안타라고 인식할 수도 있는 동작. 그러나 2루로 가던 오윤석은 공을 잡는 모습을 봤는지 1루로 돌아갔다.
반면 심판 시그널이 세이프라고 생각한 KT는 2루에 공을 던져, 1루에 차례로 공을 던졌다. 문상철을 1루를 벗어나 있던 나종덕을 태그했다. 배정대의 캐치가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더블플레이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양상문 감독이 나와 항의를 했다. 배정대가 잡았다면, 단순 플레이 상황일 뻔했지만, 애매한 심판 판정으로 더블플레이가 됐다는 것이다. 이에 이강철 감독도 더그아웃에서 나와 확인했고, 결국 4심은 그라운드에 모여 논의를 했다.
약 7분 정도가 지난 가운데, 전일수 심판 조장은 대기심에게 다녀왔고, 이어 뜬공과 함께 주자 1,3루를 선언했다. 2루 주자였던 전준우는 2루를 다시 터치한 뒤 3루로 향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고, 타자 주자였던 나종덕만 뜬공 아웃으로 선언됐다.
경기를 마친 뒤 전일수 심판은 "양 쪽 감독이 나와서 물었던 것은 배정대의 캐치 여부"라며 "4심 합의로 아웃이라고 결론을 냈다. 이후 대기심에게 주자 위치가 어떻게 됐는지 확인을 했고, 이후 뜬공이라고 발표를 해 타자 아웃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비디오판독을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양 측의 비디오 판독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6회초가 진행 중이었던 만큼 남은 이닝이 많아 나중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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