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착의혹→집단 성폭행 혐의→구속..최종훈, 뿌린 대로 거두는 '단톡방 제국'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5.10 09: 45

연예인들이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이자 이들과 함께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최종훈이 구속됐다. ‘단톡방’ 멤버 중에서는 정준영에 이어 두 번째 구속이다.
9일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훈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가수 최종훈이 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성폭력처벌법상 준특수강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을 나서고 있다. /jpnews@osen.co.kr

최종훈은 2016년 강원도 홍천, 대구 등에서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 멤버들과 술을 마신 뒤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으로부터 고소장을 제출받아 수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30일 최종훈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를 받은 최종훈은 해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최종훈은 구속된 상태에서 계속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최종훈은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확인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그는 2016년 3월 서울 용산구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단속 경찰관에게 금품을 제공하려 했고,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총경과 유착 의혹에 휩싸였다.
최종훈은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나면서 더 큰 논란에 휩싸였고, “그동안 잘못된 윤리 의식을 가지고 살았던 것을 반성하게 됐다”면서 FT아일랜드 탈퇴와 함께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고 경찰 조사를 받은 최종훈에 대한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집단 성폭행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종훈은 결국 구속되면서 ‘정준영 단톡방’ 두 번째 구속 멤버가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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