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환, "도루 잡아낸 뒤 뭔가 한 것 같은 느낌"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5.10 08: 13

데뷔 첫 1군 선발 마스크를 쓴 김도환(삼성)은 "많이 긴장할 줄 알았는데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 홈에 앉아보니 긴장감이 싹 사라지고 더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일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프로 무대를 밟은 김도환은 9일 대구 NC전서 데뷔 첫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한수 감독은 "김도환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와 시범경기 때 지켜봤던 선수다. 강민호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발 출장 기회를 주기로 했다. 고졸 신인답지 않게 차분한 편이다. 김도환에게 '부담가지지 말고 차분하게 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도환은 3회 1사 1루서 노진혁 타석 때 이상호의 2루 도루를 저지했고 4-0으로 앞선 3회 2사 1,2루서 좌전 안타를 때려 최영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데뷔 첫 안타 및 타점 신고.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도환은 "(3회 김성욱의 파울 타구를) 잡아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투수에게 미안했다. 다시 앉았을때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도루를 잡아낸 뒤 뭔가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데뷔 첫 안타보다 데뷔 첫 도루 저지가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퓨처스팀에서 송구 훈련을 열심히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데뷔 첫 선발 마스크를 쓴 새내기 포수 김도환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안방마님' 강민호는 "그냥 열심히 잘하면 된다"고 다독였고 선수들은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얼굴이 허옇게 떴다"고 놀려댔다. 
진갑용 배터리 코치와 강민호의 가르침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그는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고 싶다. 투수를 잘 이끄는게 가장 큰 목표다.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삼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이겼다. 경기종료 후 삼성 김한수 감독이 프로 데뷔 첫 선발출전한 김도환을 독려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