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가빈, 한국전력 1순위 지명 받고 한국 컴백...요스바니 현대캐피탈행(종합)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5.10 13: 06

V-리그 남자부 7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가 결정됐다. 2009~2012년까지 삼성화재의 특급 외인이었던 가빈 슈미트가 1순위로 한국전력의 선택을 받으며 한국 무대로 복귀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첼시 호텔에서 남자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드래프트 추첨 결과 지난 시즌 최하위 한국전력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해 이번 트라이아웃의 최대어 가빈 슈미트를 품에 안았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OK저축은행은 만 24살의 신예 레오 안드리치를 선택했다. 3순위 KB손해보험은 V-리그 유경험자 마이클 산체스를 얻었다.

[사진] KOVO 제공

4순위 대한항공은 안드레스 비예나를, 6순위 삼성화재는 조셉 노먼을 뽑았다. 가장 마지막으로 지명한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데려왔다. 우리카드는 5순위 지명권을 얻었지만 아가메즈와 재계약을 맺었다. 한편, 재계약을 한 아가메즈를 비롯해 V-리그를 경험한 선수는 절반이 넘는 4명이다.
지난 2009~2010시즌 처음 삼성화재의 유니폼을 입으며 3년 간 모두 팀의 우승을 이끌며 V-리그를 지배했던 가빈은 이제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 번 V-리그 평정에 나선다.
장병철 감독은 “명성, 이력, 몸 상태 등 여러 요인을 다 고려했다. 저희 팀을 이끌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인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가빈이 잘 이끌어 줄거라 생각한다”면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팀 내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는데 여기에 가빈 역할이 클 것 같다. 외국인 선수인 가빈에게 주장을 맡길 생각도 하고 있다”고 가빈을 뽑은 이유를 전했다. 이날 소속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관계로 드래프트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가빈은 영상 통화로 “첫 번째로 뽑혀 영광이다. 아직도 내가 가치 있다는 것을 증명해서 매우 기쁘다. 한국전력에서 최선을 다해 나의 기량을 보여주겠다”며 1순위로 뽑힌 소감을 밝혔다. 
신예 안드리치를 뽑은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은 “서브에 강점이 있고 빠른 배구를 할 수 있어서 지명했다. 새로운 얼굴로 새롭게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가빈과 마찬가지로 V-리그 유경험자인 마이클 산체스를 뽑은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차원이 다른 선수다.한 단계 위의 선수라고 본다. 기대가 크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미차 가스파리니와 재계약에 실패하고 비예나를 선택한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많이 했다. 조금 색다르게, 완전한 스피드 배구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결정했다. 트라이아웃 기간 내내 밝게 미소 지으며 훈련하더라. 대한항공이 추구하는 분위기, 배구와 가장 맞을 거 같아 선발했다. 배구 지능이 굉장히 높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배구하는 것 같다”고 깜짝 지명의 이유를 알렸다. 
5순위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와 재계약을 맺은 가운데, 삼성화재는 트라이아웃에 불참한 타이스를 대신할 조셉 노먼을 선택했다. 신진식 감독은 “타이스가 불참을 해서 혼란스러웠고 막막했다. 그래서 트라이아웃에 더 신경을 썼다”면서 “작년에 배구를 하나도 안 했다는데 3일 동안 훈련 하는 것을 보니 조금만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단 높이가 있고 움직임도 센스가 있는 것 같다. 첫 날부터 유심히 지켜봤다. 장래성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요스바니 페르난데스를 택했다. 최태웅 감독은 “현실적으로 우리 순위 중에 1번이었다. 작년부터 원하던 선수여서 제발 속으로 남으라고 생각했다. 지명 순번에 비해 아주 만족한 결과다”고 내심 기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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