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효자' 오선진, 화제의 인물 '관심 집중' [오!쎈 현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5.10 19: 02

부모님 생각에 뜨거운 눈물을 흘린 오선진(30.한화), 이튿날에도 여전히 화제의 인물이었다. 
오선진은 지난 9일 문학 SK전에서 8호 솔로포에 이어 9회 스리런포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한화에 승리를 안긴 대포 두 방. 올 시즌 36경기 타율 2할9푼9리 32안타 2홈런 13타점 OPS .808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오선진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방송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자 말을 잇지 못한 채 흐느끼며 울기도 했다. 지난 2008년 프로 입단 후 올해로 12년차가 된 오선진은 기대만큼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어느덧 서른줄에 접어들었고, 그동안 뒷바라지한 부모님에게 스스로 ‘못난 아들’이라고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다. 

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2사 1,2루 한화 오선진이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포효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오선진의 눈물을 많은 효도하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줬다. 팬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 1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도 공중파 방송에서 두 곳이나 오선진을 따로 인터뷰하며 취재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오선진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 응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오선진의 활약에 뿌듯한 표정. 한용덕 감독은 “오선진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항상 가능성을 보였는데 그만큼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1군 캠프에서도 제외되는 등 복잡한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며 “하주석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오선진이 아프지 않고 공수에서 다 잘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오선진은 이날도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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