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민재가 토종 에이스의 진가를 보여줬다.
장민재는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한화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최다 이닝을 던지며 시즌 4승(1패)째. 채드벨(5승)에 이어 한화 팀 내 다승 2위다.
최고 구속은 140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직구(38개)보다 주무기 포크볼(49개)을 중심으로 커브(4개) 슬라이더(2개) 등 변화구 제구가 통했다. 7이닝을 93개 공으로 끝낼 만큼 공격적인 승부가 돋보였다.

경기 후 장민재는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 제구에 더욱 집중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포수 (최)재훈이형의 볼 배합 덕에 잘 풀렸다”며 “4회 수비 실책이 있었지만 연연하지 않았다. 내가 흔들리면 수비부터 벤치까지 모두 흔들린다. 어떻게든 막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이날도 7이닝 1볼넷으로 안정된 제구력을 뽐낸 장민재는 “투수가 정확하게 던진 공은 타자가 정확하게 못 친다는 생각을 한다. 항상 더 정확한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구력의 비결에 대해 “집중력인 것 같다. 조금이라도 미스를 하기 싫어 정확하게 던지려 한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팀 내 다승 2위일 만큼 선발로 자리를 잡은 장민재. 하지만 긴장을 놓지 않는다. 그는 “(선발로) 이제 한 달 조금 넘었다. 안주하지 않고 항상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