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성의 발인까지 엄수됐지만 여전히 사고사에 대한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고에 따른 책임 비중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10일 방송된 SBS ‘8뉴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3시 50분께,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 IC 인근에서 발생한 고 한지성의 사망사고에 고인의 책임이 50%다. 한지성은 2차선에 차를 세우고 도로에 나와 있다가 뒤따르던 택시와 SUV 차에 잇따라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한지성이 2차선에 차를 세운 게 큰 문제였다. 옆울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를 보면 한지성은 2차선에 차를 멈추고 트렁크 쪽으로 나와 있다. 그 때 3차선에서 달려오던 차량은 정차된 차를 보고 속도를 줄였다. 그러나 뒤에서 오던 택시가 이 차를 피하려다 2차선에 세워진 한지성과 차를 그대로 들이받고 말았다. 한지성은 튕겨져 나갔고 1차선에서 달려오던 SUV 차량에 다시 한번 치였다.

통상적으로 하차사고 발생시 앞차의 과실 비중은 40%, 뒷차는 60%다. 그러나 전문가는 이번 사고를 두고 고인과 택시 운전자의 과실 비중은 5:5라고 했다. 다만 “(한지성이) 첫 번째 사고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 두 번째 차량 운전자에 대해서는 복잡해진다”며 SUV 차량 운전자의 과실 비중은 모호하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조수석에 있다가 가드레일쪽으로 달려나갔던 남편은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차에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음주 여부에 관해선 “사고 당일 인천 영종도에서 술을 마셨다. 아내가 마셨는지는 모르겠다”고 부연하기도.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음주운전으로 벌어진 참극 아니냐는 목소리를 냈다. 경찰은 고인의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했고 음주 여부에 대한 최종 결과는 최소 2주에서 3주가 소요된다. 그럼에도 변호사는 “앞 차 운전자(한지성)의 음주 여부는 뒷차의 과실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국과수는 한지성에 대한 1차 부검 소견으로 차량 충격으로 온몸에 다발성 손상이 있다고 알렸다. 현재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A(56)씨와 SUV 차량 운전자 B(73)씨는 입건된 상황.
한지성의 고속도로 의무사에 대한 진실 규명은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