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보면 미소, 맥과이어는 아쉬움 김한수 감독의 고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5.11 08: 04

다린 러프(내야수)의 얼굴을 떠올리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반면 덱 맥과이어(투수)를 보노라면 아쉬움이 든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현재 심정은 이렇다. 
러프는 1군 복귀 후 타율 4할5푼5리(11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 3득점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러프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어마어마하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였다. 
러프는 7일 우중월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 득점을 올렸고 8일 결승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린 데 이어 9일 시즌 첫 그랜드슬램을 장식하며 3연전 싹쓸이에 큰 공을 세웠다. 10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한수 감독은 "러프가 NC 3연전 득점권 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말했다. 

삼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이겼다. 경기종료 후 삼성 김한수 감독이 만루홈런 포함 3안타 맹활약한 러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반면 맥과이어는 들쭉날쭉한 모습으로 김한수 감독을 애태우고 있다. 지난달 21일 대전 한화전 선발 투수로 나선 맥과이어는 KBO리그 14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반등 기회를 마련했으나 퐁당퐁당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일 대구 NC전서 4이닝 6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맥과이어는 3회 러프의 그랜드슬램과 김도환의 1타점 적시타 등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았으나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4회 무사 만루 위기에 놓인 그는 박석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김성욱의 밀어내기 볼넷, 이상호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내줬다. 
5회 박민우의 우중간 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 처한 맥과이어는 우규민과 교체됐다. 우규민이 손시헌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하며 맥과이어의 자책점은 1점 더 늘어났다.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경기였다. 주말 3연전 때 불펜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았는데 일찍 내려오고 말았다. 맞는 건 괜찮은데 볼넷 볼넷 하니까 좋지 않다는 것이다. 노히트노런까지 달성했는데 참 쉽지 않다". 김한수 감독의 말이다. 
삼성은 11일 대구 롯데전에 저스틴 헤일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헤일리는 김한수 감독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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