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MSI] 만만찮은 그룹 스테이지… SK텔레콤, ‘큰 산’ IG와 격돌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5.11 08: 52

 2년 전과 같은 대회, 같은 팀, 다른 결과. SK텔레콤은 지난 2017년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개막전에서 G2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이번 2019년 MSI에선 경기 내내 끌려다니며 완벽하게 패배했다. 첫 경기부터 패배하며 쓴 맛을 경험한 SK텔레콤이 월드 챔피언 IG와 2일차 경기에서 맞붙는다.
SK텔레콤은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9 MSI 그룹 스테이지 2일차에서 퐁 부 버팔로, IG와 대결한다. 퐁 부 버팔로는 평균 나이 만 18.8세의 ‘젊은 패기’로 무장한 팀이다. 그러나 거친 경기를 하는 퐁 부 버팔로는 노련한 SK텔레콤에게 한 번 흐름을 내주면 힘든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10일 퐁 부 버팔로를 상대한 팀 리퀴드는 한 수 높은 운영으로 퐁 부 버팔로를 제압했다.
퐁 부 버팔로 경기 이후 SK텔레콤은 월드 챔피언 IG와 2일차 마지막 경기에서 격돌한다. IG는 퐁 부 버팔로, G2를 제압하고 2승 고지에 먼저 오르며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전 ESPN의 평가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IG의 장점은 ‘타고난 싸움꾼’이다. IG는 1일차 퐁 부 버팔로와 맞대결에서 거친 플레이에 맞불을 놓은 뒤 적의 허점을 찾아 승리했다. G2를 상대한 IG는 ‘더 샤이’ 강승록의 아칼리를 필두로 G2의 방패를 찢어버렸다.

SK텔레콤에게 IG는 상당히 까다로운 적이다.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라인이 없다. 특히 주의해야 할 라인은 탑이다. 플래시 울브즈와의 경기에선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칸’ 김동하의 사일러스는 G2와의 맞대결에서 ‘원더’ 마틴 한센의 제이스에게 밀리며 팀의 패배를 바라봤다. 반면 강승록은 G2와의 경기서 아칼리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강승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동하 선수와 공격적으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LCK 탑 라인의 호랑이 김동하가 살아나야 ‘클리드’ 김태민을 중심으로 한 운영이 빛을 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항상 완벽하지 않았다. 지난 2016년, 2017년 MSI 우승 당시 SK텔레콤은 뼈아픈 패배를 딛고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패배 이후 이뤄진 피드백은 SK텔레콤에게 더 나은 플레이를 위한 약이 됐다. 이번 2019 MSI에서도 SK텔레콤이 피드백을 통해 IG라는 ‘큰 산’을 넘고 우승을 위해 전진할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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