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연습생 착석식 1위에서 불명예 퇴소까지. 단 일주일 사이 롤러코스터를 탄 JYP 연습생 윤서빈이다. 제작진은 우려와 달리 그의 모습을 2회에서 완전 지웠다.
10일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x101’ 2회에서 연습생들은 한데 모여 지난 3일 전파를 탄 첫 방송을 함께 봤다. 국민 프로듀서 대표 이동욱도 등장해 연습생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자신이 첫 방송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꼼꼼하게 살피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101명의 연습생들이 등장과 동시에 서로를 지켜보고 순위가 적힌 의자에 앉아 자리싸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사실 첫 방송 때엔 윤서빈과 이미담이 최종 1등 자리를 두고 펼친 팔씨름 대결이 가장 크게 다뤄졌지만 2회에선 달랐다. 판타지오 한기찬과 위에화의 황금률의 대결이 부각됐다.

윤서빈이 통편집 된 이유에서다. 1회에서 윤서빈은 JYP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소속 연습생으로 혼자 나와 등장부터 시선을 강탈했다. 탄탄한 소속사, 잘생긴 비주얼, 거침없이 1등 자리를 향해 가는 자신감, 결국 먼저 와 있던 이미담을 꺾고 시작부터 1등 자리에 앉은 패기 등이 소녀 팬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인 6일 그가 과거 일진이었다는 폭로글이 쏟아졌다. “윤서빈은 광주에서 지금 제 나이 또래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왜냐하면 중학생 때부터 학폭이 일상인 일진이었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한 누리꾼은 윤서빈이 고향인 광주에서 술 담배를 비롯한 학교폭력까지 일삼는 문제아였다고 꼬집었다.
결국 이틀 후인 8일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윤서빈 논란에 관해 사과하며 “회사 방침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현재 '프로듀스 x 101'에 출연 중인 윤서빈과 연습생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에도 하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으로서는 윤서빈을 통째로 들어낼 수밖에. 그래서 2회에선 그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방송 말미 공개된 현재 순위에서는 임시우와 함께 윤서빈의 이름이 퇴소자로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1등으로 시작해 피라미드 맨 마지막으로 떨어지고 만 셈이다.
3번의 검증 시스템을 거쳤지만 어김없이 일반인 출연자 과거 논란에 휩싸인 ‘프로듀스x101’다. 하지만 소속사의 확실한 대응과 제작진의 눈부신 통편집 기술이 윤서빈의 흔적을 모두 없애는 데 성공했다. 윤서빈에게 쏠렸던 국민 프로듀서들의 팬심은 이제 남은 99명의 연습생들에게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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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로듀스x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