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5년만에 대세 된 연예인들의 연예인(ft.삼겹살)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5.11 13: 42

음원 차트 장악, 쏟아지는 광고 러브콜, ‘나혼자 산다’ 출연 이후 대중적인 인지도 급상승. ‘연예인들의 연예인’ 잔나비가 확실한 대세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10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 잔나비 최정훈의 일상이 두 번째로 공개됐다. 운동보단 샤워를 목적으로 찾는다는 헬스장에 방문해 남다른 운동법을 공개했고 한껏 끌어올린 배바지 스타일로 독특한 4차원 매력을 발산했다. 폭풍 맨몸 운동 후 다리에 힘이 풀려 일어서지 못하는 반전 매력은 보너스. 
이날 방송에선 최정훈 외에 잔나비 멤버들이 총출동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동갑내기 친구인 최정훈, 김도형, 유영현, 장경준, 윤결은 옥상에 올라가 삼겹살 파티를 하며 예전의 추억을 되살렸다. 밴드를 결성하고 같이 음악을 만들며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들과 호흡했던 추억을 공유하며 우정을 다졌다. 

밴드 결성 초창기 힘들었던 때를 떠올린 최정훈은 "그때는 밴드를 그만하고 싶었다. 활동을 2~3년 했는데 수익은 전혀 없고 마이너스였다. 그래도 잘 버텨준 멤버들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얘기했다. 멤버들도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예전에는 통기타 하나로 노래를 하면서도 우리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도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는데 그 때의 느낌이 났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최정훈은 지난달 12일 방송에 첫 출연해 폭풍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밴드 지하 연습실에서 생활하는 독특한 라이프 패턴, 코인 빨래방을 다니며 2G폰과 MP3플레이어를 사용하는 최정훈의 레트로 취향은 시선을 강탈하기 충분했다. 잔나비가 아닌 ‘짠나비’라는 애칭까지 얻었을 정도.
무엇보다 7080년대 노래를 흥얼거리고, 어렸을 때부터 산 분당 동네를 산책하는 남다른 감성에서는 독보적인 예술 세계가 엿보여 다채로운 재미를 더했다. 음악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넘치는 애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터라 최정훈 개인은 물론 잔나비 밴드 전체에 대한 많은 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은 집중됐다. 
잔나비는 분당 출신인 보컬 최정훈, 기타 김도형, 건반 유영현, 베이스 장경준에 함양에서 온 드러머 윤결까지 합세해 결성된 5인조 밴드다. 멤버들 모두 1992년생 원숭이 띠 동갑내기 친구들이라 밴드 이름이 잔나비가 됐다. 2014년 4월 데뷔 싱글 '로켓트'를 내고 혜성처럼 나타난 이들은 오르는 공연 무대마다 폭발하는 에너지로 음악 팬들 사이 입소문을 탔고 2017년 히든트랙넘버브이 프로젝트에서 윤종신의 선택을 받아 이후 승승장구했다. 
지난달 13일에 발표한 정규 2집 앨범 ’전설’의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실시간 차트 2위에 한 달 가까이 머물러 있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볼빨간 사춘기, 박효신 등 쟁쟁한 음원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셈. 특히 이들의 대표곡이었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없지만’ 역시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으로 역주행에 성공했다. 
잔나비의 매력은 스타들 사이에서도 통했다. 아이유, 소유, 악동뮤지션 수현, 볼빨간 사춘기, 멜로망스 김민석 등 동료 뮤지션들은 잔나비의 노래를 직접 홍보하거나 커버하며 애정을 내비쳤다. 윤종신, 이문세, 김창완, 엄정화 등 대선배들도 잔나비의 매력에 빠졌고 김서형, 방탄소년단 RM 등도 잔나비의 팬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던 바다. 
'나혼자 산다'에서 최정훈은 방송 출연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며 "광고도 찍고 매니저 형한테 전화가 100통씩 넘게 온다고 하더라. 그런 적이 없어서 정신을 못 차리더라. 안쓰럽기도 한데 감사하다"는 소감을 말했다. 반박불가 최고의 대세가 된 잔나비의 내일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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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혼자산다, 페포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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