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아니라 적"..최원영, 절친 최무성에 선 긋기 '21C 선비' 등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5.11 11: 26

배우 최원영이 '녹두꽃'에서 꼿꼿한 사대부의 신념을 그리며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다.
1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 이하 '녹두꽃') 9, 10회에서는 황석주(최원영 분)가 전봉준(최무성 분)과의 이념 차이로 끝내 서로를 등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녹두꽃'에서 동학군은 백성들의 환호 속에 말목 장터로 입성했다. 황석주는 자신의 집을 방문한 전봉준에게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앞서 황석주는 동학군의 최종 목표가 한양이라는 전봉준에게 이는 왕에 대한 반역이라 주장하며 팽팽하게 대립한 바 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 최원영 활약상

황석주는 오랜만에 마주한 전봉준과 시선조차 마주치지 않는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농담을 건네는 전봉준을 향해 "명색이 양반이니 동비들에게 끌려나가 몰매라도 맞아줘야 하냐"고 빈정댄 것은 물론 "역적과 말을 섞으려니 심기가 불편하다"고 직언했다.
특히 그는 "남이 아니라 적"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동문수학하며 막역한 친분을 자랑했던 황석주와 전봉준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 가운데 최원영은 우정을 버리고 왕을 향한 사대부의 충심을 강직하게 지켜내려는 황석주의 모습을 그려냈다. 온화한 어조 속 강단 있는 카리스마로 신념을 저버리지 않는 양반의 모습이 '녹두꽃'에 깊이를 더했다.
동학농민운동의 서막이 오르며 동학군의 전투와 항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전개 속에 최원영이 황석주의 꼿꼿함을 어떻게 소화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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