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라그나로크' 신희범, "생애 첫 16강, 도전 포기하지 않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5.11 15: 57

"이제는 자신감 없는 모습 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겠다."
주목받던 첫 출발에 비해서 오랜 기간 빛을 보지 못했던 '라그나로크' 신희범은 환희에 가득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애 첫 GSL 16강 진출을 기뻐했다. 여섯 번의 실패를 딛고 일곱 번째 도전에서 얻은 성과에 대해 만족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신희범은 1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GSL 시즌2 코드S' H조 후안 로페즈와 승자전서 풀세트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태양과 첫 경기, 후안 로페즈와 승자전을 모두 역스윕으로 가져가면서 승리의 가치를 더 빛나게 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신희범은 "조를 보고 힘들다는 생각을 했었다. 첫 경기를 진다는 가정 아래 패자전 부터 시뮬레이션을 해보기 도했다. 첫 경기를 잘 풀려서 올라간 것 같다. 이제는 자신감 없는 모습 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사실 신희범의 스타2 인생은 저니맨이었다. TSL 연습생 선발에서 스타2에 발을 내딘 신희범은 TSL, IM, 아주부, CJ 까지 스타2에서만 4개의 팀을 거쳤다. 그나마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중지되면서 CJ가 그의 마지막 스타2 팀이 됐다. 한 때 오버워치로 전향을 고민했던 그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스타2에 대한 도전에 나섰다.
"스타2 프로리그가 없어지면서 팀이 해체됐다. 종목 변경을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다. 복귀 했을 때는 프로게이머 보다는 스트리머의 길을 알아보기도 했다. 스트리밍을 하던 기간을 고려하면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이제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대회에 주력하면서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전태양, 후안 로페즈의 전투순양함 중심의 메카닉 전략이나, 의료선을 대동한 테란의 바이오닉 압박에 발빠른 대처를 보일 수 있던 비결을 묻자 그는 "처음에는 전투순양함에 많이 패했다. 일벌레가 줄더라도, 테란 역시 전투순양함에 많은 걸 투자했다. 많은 연습을 통해 대처가 가능해졌다"고 답한 뒤 "승자전 3세트 역시 불리한 상황이었다. 못 이기는 상황에서 정면 싸움에 해주면 상대 입장에서 고마웠다. 대회장에서는 집이 아니기 때문에 흔드는 게 더 쉽다. 그래서 역전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생애 첫 16강 진출로 조지명식에 나서는 신희범에게 만나고 싶은 선수를 묻자 그는 '자신이 제일 약한 선수'라고 자세를 낮추면서 프로토스를 만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조성주가 있어야 하는데, 탈락을 하는 바람에 그나마 다행이다. 물론 다른 선수들이 잘한다. 쟁쟁한 프로토스 선배들이 나를 뽑을 것 같다. 걱정스럽다."
마지막으로 신희범은 "예전보다 방송을 많이 못해 시청자 분들이 많이 서운해 하실줄 안다. 그래도 이해주셔서 고맙다. 예전만큼 많이 하지는 못하지만 시간 날 때 마다 찾아가겠다. 팬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 꼭 이기고 싶었다. 이겨서 너무 다행이다. 항상 와주시는 팬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라는 감사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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