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 유세윤과 뮤지가 생애 첫 ‘음악중심’ 무대에 선 가운데 역대급 퍼포먼스와 방송사고를 연출한 무대로 웃음을 자아냈다.
11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UV는 지난 4월 6일 발표한 ‘미세초’ 무대를 꾸몄다. 프로젝트 그룹 결성 이후 처음으로 ‘음악중심’에 출연하게 된 유세윤과 뮤지는 유쾌한 무대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으로 등장과 동시에 보는 이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이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 MC 미나, 현진, 큐를 만나 인터뷰도 진행했다. 유세윤은 “저희도 신기하게 노래하러 왔다. 음악 프로그램에 섭외되기는 10년 만에 처음이다. 떨린다. 미세먼지의 아픔이 느껴지는 신곡 ‘미세초’를 준비했다”고 말했고 뮤지는 “크리스 브라운을 연상시키는 안무를 구성했다”며 직접 포인트 안무를 췄다. MC들은 두 사람이 건넨 마스크를 쓰고 진행하기도.


본 무대는 센스만점이었다. '미세초'는 미세먼지에 대한 고충을 유쾌하게 풀어낸 곡이다. 유세윤과 뮤지는 무대를 가득 채운 스모그에서 허우적거리며 춤을 췄다. 노래를 부르다 말고 제작진에게 “스모그 좀 줄여주세요”라고 요청하기도. 방송사고인 듯 아닌 듯 아슬아슬한 무대 매너는 꿀잼이었다.
노래를 마친 후에도 유세윤과 뮤지는 무대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제작진에게 스모그가 너무 많았다고 투덜거렸다. 미나, 큐, 현진은 방송사고를 무마하기 위해 진행 바통을 이어받은 것처럼 다음 무대를 소개해 웃음을 더했다.
UV는 ‘음악중심’ 데뷔 무대를 레전드로 완성했다. 방송 이후 이들의 퍼포먼스를 두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운 상황. 재치 넘치는 두 멤버의 라이브 퍼포먼스와 제작진의 센스가 더해져 나른한 토요일 오후 풍성한 볼거리가 탄생했다.

생방송 전 유세윤은 자신의 SNS에 ‘쇼! 음악중심' 대기실 사진을 게재하며 "유브이 데뷔 10년 만에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너무 긴장되고 오늘을 위해 연습을 아끼지 않은 댄서들과 뮤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대스타들 사이에서 기죽을 까 봐 신경 써 주신 '음악중심' 제작진 여러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멋진 무대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은 바 있다.
함께 공개한 대기실 사진에는 제작진이 적어 놓은 주의사항이 적혀 있다. "아티스트 유브이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 대기실은 매우 나쁨 수준의 초미세 먼지 농도를 일주일 전부터 유지하고 있습니다. 용무가 있으신 분은 마스크를 꼭 착용하세요. 초미세 때문에 유브이 보이지도 않습니다"라고 써 있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남우현, 뉴이스트, UV, 오마이걸, 유승우, 엔플라잉, 더보이즈, 베리베리, 임지민, 박봄, 에릭남, 앤씨아, TARGET, 동키즈, ENOi 등이 나왔다. 1위의 영광은 뉴이스트와 잔나비를 꺾은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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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음악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