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는 사기다."
WCS 글로벌 4강을 포함해 국제 무대에서는 성적을 냈지만, 유독 GSL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던 멕시코 스타2 프로게이머 후안 로페즈가 GSL 32강 관문을 통과해 생애 첫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후안 로페즈는 인터뷰 내내 행복한 얼굴로 웃으면서 연신 "행복하다"를 외쳤고, 프로토스의 강함에 대해서는 "프로토스는 사기다"라며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후안 로페즈는 1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GSL 시즌2 코드S' H조 김유진과 최종전서 2-0으로 승리했다. 2017년부터 본선에 나선 GSL에서 첫 16강 진출로 스타2 실력 향상을 위해 한국에 오기 시작한지 6년만의 성과였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후안 로페즈는 "너무 행복하다. 16강에 가지 못했더라도 행복했을 것이다. 하고 싶은 걸 많이 보여줬다. 이겼다고 더 행복한 것은 아니다(웃음)"라고 웃으면서 "승자전서 했던 플레이는 바보같았다. 2세트를 지면서 3세트에서는 정신이 나갔던 것 같다"라고 16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오늘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스페셜한 성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블리즈컨에서 4강에 가기도 했던 WCS에서 성적을 낸 적도 있다"고 GSL 16강 진출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방송을 보면서 채팅을 하는데, 부족한 한국어 실력임에도 웃으면서 응원을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라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한 뒤 "여기서 우승후보로 꼽히지 않지만 오랜 시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WCS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자신의 글로벌 팬들에게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