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2번째 골은 박주영의 능력, 막기 쉽지 않은 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5.11 21: 18

FC서울과 대구FC가 K리그에 찾아온 봄바람을 타고 명승부를 연출했다. 서울이 안방서 대구의 돌풍을 잠재웠다.
대구FC는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원정 경기서 김우석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박주영에게 1골 1도움을 허용하며 뼈아픈 1-2 역전패를 당했다. 대구는 이날 패배로 승점 19에 머무르며 4위로 떨어졌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원정 경기는 쉽지 않다. 경기의 중요성을 알아 승리하고 싶었다. 2골을 세트피스로 내줬다. 모든 경기서 승자는 1명이 나온다. 오늘은 서울이었다. 공수 템포도 빠르고 타이트한 경기를 했다”고 아쉬워했다.

세징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약 2주 만에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안드레 감독은 "계획된 것이었다. 90분 풀타임을 소화 못할 것이란 걸 알고 있어 45분만 생각하고 나왔다”고 했다.
대구는 수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결정력에 발목을 잡혔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세징야도 다른 선수들도 찬스가 있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골이 들어갔으면 경기 흐름이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른다."
대구는 실로 오랜만에 졌다. 리그 7경기 만에 무패행진이 마감됐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5경기 연속 무실점에도 제동이 걸렸다. 안드레 감독은 “세트피스 훈련을 많이 했지만 2골을 내줘 아쉽다. 서울의 세트피스가 좋아 많은 준비를 했다. 첫 번째 골은 아쉬웠지만 2번째 골은 박주영의 능력이다. 막기 쉽지 않은 골이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대구는 경남과 FA컵 16강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안드레 감독은 "지면 탈락하는 대회다. 최대한 가용 자원을 내세워 지지 않고 8강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명품매치에 올 시즌 최다 관중 2위 기록인 2만 3394명의 팬들이 상암을 찾았다. 대구 원정석에도 보기 드물 정도로 많은 팬들이 들어찼다. 안드레 감독은 "아름다운 광경에 소름이 돋았고 뿌듯했다”면서도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뿐 아니라 원정서 많이 왔다는 건 많은 팬들이 우리 축구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드레 감독은 이례적으로 마지막으로 할말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에 5년 있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심판 판정에 대해 말할 생각이 없다. 오늘 주심도 능력 있다는 걸 안다. 아직 영상을 보지 않아 확실하게 얘기할 순 없지만 어떻게 전반에만 옐로 카드를 4개 받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정태욱은 코뼈가 부러져서 울고 있는데 왜 파울이 안 불렸는지 확인해야 한다. 평소에 평가가 좋은 주심이지만 정태욱을 밖에서 지켜봤기 떄문에 영상을 봐야 한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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