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의 믿음과 기대, "박주영 현재 컨디션, 제2의 전성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5.11 21: 37

"박주영의 지금 컨디션은 제2의 전성기다."
FC서울과 대구FC가 명품매치를 선보이며 올 시즌 최다 관중 2위 기록인 2만 3394명의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지난 5일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서 나온 시즌 최다 관중 1위(2만 4019명) 경기에 단 625명 모자란 기록이다. 서울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경기서 박주영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 최다 관중 2위 기록인 2만 3394명의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서울은 승점 21로 전북에 골득실 뒤진 2위로 도약했다. 대구는 승점 19에 머무르며 4위로 떨어졌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서 "대구와 막상 붙어 보니 정말 이 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 승리는 우리였지만 상대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정말 발전하는 팀으로 가고 있다”며 “우린 지난해와 다르게 선수들이 집중력과 투혼 그리고 승리 응집력 등이 90분 동안 모두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 감독은 이어 "박주영이 환상적인 골을 넣었지만 팀 전체가 같이 승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걸 보여줬다. 개인이 발전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올해 컨셉은 명예회복이다. 정상적인 길로 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과 함께 동점골까지 도운 박주영에 대해서는 “베테랑인데 훈련과 경기장 안에서 모범을 보여주는 책임감 있는 선수”라며 "프리킥 궤적 자체가 남달랐다. 오늘 특히 그랬다. 지금 컨디션은 제2의 전성기가 생각날 정도로 잘해주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걸 칭찬하고 싶다”고 엄지를 세웠다.
숨 막히는 명승부였다. 최 감독은 "운이 조금 따랐다. 2~3차례 실점 위기도 있었다. 그걸 내줬다면 더 힘든 경기를 했을 것이다.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 시즌 초와 똑같다. 우승할 수 있는 절대전력이 아니다. 매 경기 팬들을 위해 재미난 경기를 하는 것이다. 승점을 가져오면 금상첨화다. 항상 도전자 입장에서 임하는데 만족스러울 정도로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2만 명이 넘는 수많은 팬들이 상암을 찾았다. 최 감독은 "이 정도 관중이 올 것이라 예상 못했다. 서울이 예년에 비해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선수단의 책임이 컸다. 올해 초부터 선수들의 의식을 많이 변화시켰다. 결과를 떠나 우리는 정말 팬들을 위한 축구를 하자고 강조한다. 예전처럼 물러서서 승점을 챙기는 경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양 팀 간의 빠른 템포, 많은 득실점을 보면 밖에 있는 나도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이런 경기가 계속 나와야 한다. 프로는 이미지를 파는 자리다. 더욱 그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과 전설매치, 수원과 슈퍼매치에 이어 또 다른 명품매치가 탄생했다. 최 감독은 "전북 수원에 이어 대구라는 좋은 팀을 만났다. 흥행요소다. 이슈거리가 더 나와야 한다. 감독도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어야 한다. 양 팀 모두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 절친 안드레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물러서지 않고 파이팅하는 축구는 팬들을 더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을 노래했다.
최 감독은 "대구의 기세가 워낙 대단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어떻게 꺾을 수 있을지 나도 100% 자신할 수 없었다”며 "우리가 이런 팀을 꺾으면 새로운 도전자서 정상적으로 가는 길을 밟을 수 있다. 선수들에게 긍정적 얘기를 많이 했다. 잘못되면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충분히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