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프리킥 결승골' 박주영, "슈팅한 게 아닌데 운이 많이 좋았네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5.11 21: 44

"슈팅한 게 아닌데 운이 많이 좋았네요."
FC서울과 대구FC가 명품매치를 선보이며 올 시즌 최다 관중 2위 기록인 2만 3394명의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지난 5일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서 나온 시즌 최다 관중 1위(2만 4019명) 경기에 단 625명 모자란 기록이다. 서울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경기서 박주영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 최다 관중 2위 기록인 2만 3394명의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서울은 승점 21로 전북에 골득실 뒤진 2위로 도약했다. 대구는 승점 19에 머무르며 4위로 떨어졌다.
명품매치의 주인공인 박주영은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셨다. 선수들이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준비했던 부분이 경기장서 잘 나왔다. 응원해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잘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용수 감독은 이날 박주영을 두고 “현재 컨디션은 제2의 전성기”라며 극찬을 보냈다. 박주영은 “그건 아니다(웃음)”라면서도 "경기를 계속 뛰다 보니 90분을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돼 있다. 훈련을 통해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경기가 많이 없어 집중할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박주영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38분 극장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좌측면 프리킥 찬스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대구 골네트 상단을 흔들었다.
박주영은 "슈팅을 때리려고 하지는 않았다. 수비수와 골문 사이로 강하게 차려고 했는데 골로 연결됐다. 운이 많이 좋았다”고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그러면서 “필드골이든, 프리킥골이든 가릴 여유가 없다. 준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필드골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박주영은 올 시즌 리그 11경기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 시즌 3골과 동률을 이뤘다. 그는 "꾸준히 나갈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렇게 하다 보면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