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 보기만 했는데…" 조셉, 감격의 '1호' 안녕 세리머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5.12 05: 42

“TV에서 보기만 했는데…”. 
올 시즌 LG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안녕 세리머니. 드디어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28)도 양손을 흔들며 시즌 ‘1호’ 안녕 세리머니에 동참했다. 
조셉은 11일 잠실 한화전에서 5회말 1사 1,3루에서 채드벨의 초구 한가운데 몰린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쐐기 스리런 지난달 7일 수원 KT전 이후 34일 만에 터진 조셉의 시즌 6호 홈런이었다. 조셉의 한 방으로 LG도 6-4로 승리, 연패를 끊었다. 

11일 오후 잠실 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1사 1루 LG 조셉이 투런홈런을 쏘아올린 후 안녕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eastsea@osen.co.kr

10일 복귀 첫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난 조셉이었지만 이날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빗맞은 타구가 행운의 안타가 되며 막힌 혈이 뚫렸다. 모처럼 안타를 치고 나간 조셉을 향해 덕아웃 LG 동료들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조셉은 멋쩍은 듯 오른손만 짧게 들어 답했다. 
LG의 안녕 세리머니는 FA 이적생 김민성의 첫 안타를 축하하는 것을 계기로 팀 세리머니가 됐다. 안타를 친 선수가 덕아웃을 향해 손을 흔들면 동료들이 다함께 ‘안녕’이라고 인사하듯 화답하는 형식이다. 공교롭게도 그쯤 조셉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 자리를 비웠고, 안녕 세리머니를 함께할 기회가 없었다. 
11일 오후 잠실 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1사 1루 LG 조셉이 투런홈런을 쏘아올린 후 포효하고 있다.  / eastsea@osen.co.kr
하지만 TV 중계를 통해 조셉도 안녕 세리머니를 알고 있었다. 홈런을 치고 나선 기분 좋게 베이스를 돈 뒤 덕아웃 동료들에게 환한 미소로 양손을 흔들었다. 조셉의 시즌 1호 안녕 세리머니. 행운의 안타 대신 결정적인 홈런으로 기분 좋게 세리머니를 즐겼다. 
경기 후 조셉은 첫 안녕 세리머니에 대해 “재미있었다. TV에서만 보던 것이었는데 나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공백이 길었지만 팀 동료들의 따듯한 환대에 조셉도 더 힘을 냈다.
허리 통증으로 24일 동안 1군을 비웠던 그에겐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한 방이었다. 당초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지면서 LG 구단은 데드라인을 설정하며 교체 카드까지 검토했다. 타선 침체 속에 거포 외인 조셉의 빈자리가 부각됐다. 
6:4 승리 거둔 LG 조셉이 류중일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 eastsea@osen.co.kr
그는 “재활하는 동안 누구보다 내가 뛰고 싶었다. 그라운드와 동료들이 그리웠다. 돌아왔을 때 동료들이 모두 환영해줘 고마웠다”며 “지금도 트레이너와 함께 (부상 방지) 프로그램을 매일 진행하고 있다. 꾸준히 몸을 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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