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많은 4명의 한국 선수가 8강이 벌이는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1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끝난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이하 서바이벌 3C)' 준준결승 결과 조재호(39, 서울시청), 허정한(42, 경남), 최완영(35), 강인원(44, 이상 충북) 4명이 8강이 벌이는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서바이벌 3C는 국내 동호인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진 '죽방', '즉석' 등으로 불리는 경기를 응용한 대회다. 기존 2명이 아니라 4명이 동시에 경기를 펼쳐 매 대회 한국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사진] 왼쪽부터 조재호, 허정한, 최완영, 강인원 /코줌코리아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12/201905120017776616_5cd6ec451ed9f.jpg)
하지만 지난 3번의 대회는 모두 '4대천왕'으로 대변되는 유럽세가 장악했다. 작년 7월 열린 첫 대회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정상에 올랐고, 2회 대회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3회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 선수는 지난 3번의 대회 준결승 무대에 항상 2명만 살아남았다. 1회 대회에는 조재호와 최성원, 2회 대회는 조치연과 조재호, 3회 대회는 조명우와 조재호였다. 조재호는 이번 대회 포함 4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 한국 간판 스타임을 증명해 보였다.
우선 허정한이 스타트를 끊었다. 준준결승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한 허정한은 83점을 올려 95점을 기록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함께 나란히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와일드카드 최완영이 일을 냈다. 최완영은 시작부터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104점을 기록, 72점을 올린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과 함께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함께 출전했던 김행직(27, 전남)도 동반 진출이 점쳐졌다. 하지만 산체스가 마지막 타석에서 1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 탈락의 고배를 들어야 했다.
마지막은 조재호와 강인원이 장식했다. 조재호는 전반 3이닝에 10연속 득점으로 에디 레펜스(벨기에)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후반 4이닝에 선두를 강인원에게 내줬지만 막판 레펜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강인원은 후반 4~6이닝을 4, 5, 4연속 득점으로 처리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최성원은 전반 4이닝만에 벌어둔 점수를 모두 잃었고 후반에도 이렇다할 반격을 펼치지 못한채 탈락했다.
![[사진] 프레드릭 쿠드롱(왼쪽)과 최성원 /코줌코리아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12/201905120017776616_5cd6ec457db41.jpg)
이날 첫 경기는 세기의 빅매치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4대천왕'으로 불리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중 야스퍼스, 쿠드롱, 브롬달 3명이 한 테이블에서 경기를 펼쳤기 때문다. 결과는 야스퍼스와 브롬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야스퍼스와 브롬달은 사이좋게 73점씩을 기록해 쿠드롱과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를 밀어내고 준결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 쿠드롱은 프로당구 PBA 진출을 선언, 이번이 세계캐롬연맹(UMB)이 주최하는 국내 마지막 대회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12일 오후 5시 열리는 준결승 첫 경기에서는 최완영, 브롬달, 허정한, 조재호가 조를 이뤄 경쟁한다. 오후 7시 준결승 두 번째 경기에는 자네티, 강인원, 야스퍼스, 산체스가 대결한다. 최종 4명이 펼치는 결승전은 이날 오후 10시 열린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