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선두 박병호, 38개 페이스...6년 만에 40- 홈런왕?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5.12 05: 37

[OSEN=길준영 인턴기자]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홈런 선두로 치고 나섰다. 하지만 홈런 페이스는 예년 같지 않다.
박병호는 지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0·11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단숨에 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4월 19경기에서 5홈런으로 다소 주춤했던 박병호는 5월 10경기에서 4개 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3홈런을 몰아치며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키움 박병호 /youngrae@osen.co.kr

하지만 여전히 시즌 홈런 페이스는 38홈런으로 40홈런이 채 되지 않는다. KBO리그 홈런왕이 40홈런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2013년 박병호(37홈런)가 마지막이다.
최근 5년간 홈런왕을 차지한 타자들은 모두 40홈런을 넘겼다. 2014-15년 박병호는 2년 연속 50홈런(52개, 53개)을 넘겼고 2016년 홈런 공동 1위 테임즈와 최정은 40홈런, 2017년 최정은 46홈런, 2018년 김재환은 44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타고투저를 위해 공인구 반발계수를 조정한 결과 홈런수가 줄어들면서 홈런타자들의 홈런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홈런 1위 박병호만이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았고 공동 2위 최정(SK 와이번스)과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는 여전히 9홈런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5월 15일 시점에서 7명의 타자(최정, 로맥, 호잉, 김재환, 이대호, 로하스, 김동엽)가 10홈런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홈런이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공인구 반발계수의 조정 효과를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아직 시즌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 몇 년간 시즌이 진행될수록 타자들의 성적이 좋아지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시즌 초반의 모습만 가지고 판단을 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3~4월 경기당득점은 9.72점(홈·원정팀 합계)으로 지난 시즌 11.10점보다 크게 감소했지만 5월 들어서는 10.44점으로 다시 높아졌다.
그런데 경기당홈런은 꾸준히 낮게 유지되는 모습이다. 3~4월 경기당홈런은 1.59개였다. 그런데 5월에는 1.48개로 오히려 낮아졌다. 지난 시즌 2.44개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 가까운 수준이다.
올 시즌 초반에는 홈런타자들이 조금 고전하는 듯하다. 하지만 박병호를 비롯해 최정, 로맥, 김재환 등 홈런타자들은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과연 6년 연속 40홈런 홈런왕이 나올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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