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모두 응원을 많이 해준다. 아버지는 매번 경기장에 찾아와 도움을 주신다”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엔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특별한 손님이 찾았다. 경기장에 방문한 아버지에게 라스무스 뷘터는 “응원해주셔서 기쁘다”면서 “매번 경기장에 찾아오시는 아버지와 집에서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전했다.
G2는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벌어진 MSI 그룹 스테이지 2일차 경기에서 팀 리퀴드와 플래시 울브즈를 연이어 제압하고 2위에 올랐다. 라스무스 뷘터는 두 경기 연속 사일러스로 맹활약(KDA 11)하며 팀을 이끌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라스무스 뷘터는 “MSI는 각 지역 우승팀만 모인 대회다. 긴장을 많이 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며 대회에 임하기 전 심경을 말했다.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연이은 경기 승리로 인터뷰에 임한 라스무스 뷘터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라스무스 뷘터가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데는 그룹 스테이지 개막전부터 경기장에 방문한 아버지의 역할도 컸다. 라스무스 뷘터는 “가족들이 전부 응원을 많이 해준다. 아버지께서는 특히 매번 결승전마다 경기장에 찾아오는 등 도움을 많이 주신다”며 “이번엔 가족들이 소파에 앉아 응원하고 있는 사진을 보내줬다. 사진을 받고 매우 기뻤다. 응원해주는 가족에게 항상 고맙다”고 전했다.
MSI가 열리는 베트남은 유럽과 환경이 매우 다르다. 라스무스 뷘터는 숙소, 음식 등 베트남 환경에 대해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의 응원 문화에 대해 라스무스 뷘터는 “거리에서 열정이 넘치는 팬들을 많이 만났다. 팬들의 응원이 나에게 많은 힘이 됐다”며 “자주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경기 일정 때문에 호텔에만 있어야해 아쉽다”고 밝혔다.
G2는 개막전에서 LCK 우승팀 SK텔레콤을 꺾었다. 라스무스 뷘터는 “SK텔레콤 경기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SK텔레콤의 LCK 경기를 봤지만, 정보가 부족해 분석이 어려웠다”며 “서로 상대를 거의 안해본 만큼 SK텔레콤도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을 거라 생각했다. 서로 잘 모르다보니 오히려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다. 운이 좋았다”고 자신을 낮췄다.
1일차 두번째 경기에서 IG에게 완패한 G2는 심기일전하며 2일차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라스무스 뷘터는 “MSI는 아직도 많은 일정이 남아있다. 경기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긴 일정이 끝날 때 좋은 결과를 받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