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가 좋아졌다" 염경엽 감독이 꼽은 산체스 진화 비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5.12 06: 18

"변화구가 좋아졌다".
SK 와이번스 외국인투수 앙헬 산체스가 에이스의 길을 가고 있다. 올해 8경기에 출전해 5승(1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 1.84의 짠물투구를 하고 있다. 피안타율 2할3푼1리,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12의 수준급 투구를 하고 있다. 리그 최고의 투수 반열에 올라있다. 
KBO 데뷔했던 작년 초반과 같은 기세이다. 작년 초반 8경기를 기준한다면 평균자책점 2.20, 피안타율 2할1푼6리, 이낭당 출루허용율은 0.89에 불과했다. 150km대 중반의 무시무시한 포심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했다. KBO리그 타자들은 처음 상대하는 산체스의 구위에 적응을 못했다.

SK 에이스 앙헬 산체스가 변화구 비중을 높이며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pjmpp@osen.co.kr

그럼에도 산체스는 작년 최종 성적은 8승(8패) 평균자책점 4.88이었다. 피안타율이 2할7푼7리였다. 이닝당 출루허용율도 1.38까지 올라갔다. 이유는 무더운 여름이었다. 8월과 9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난조를 겪었다. 두 달동안 7경기에 단 1승을 거두지 못하고 평균자책점 12.68로 무너졌다. 
그러나 산체스는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그 근거로 산체스의 여러가지 변화를 제시했다. 직구의 비중이 낮아졌고 변화구(커터, 포트, 커브 등)가 훨씬 좋아졌다는 것이다. 힘으로 압도하기 보다는 완급의 묘미를 알게되면서 이닝 이터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7이닝 이상이 세 번이다. 
염 감독은 "작년과 비교하면 직구 비중이 줄고 변화구가 늘어났다. 작년 8대2였다면 6대4 정도로 변화구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커터의 각이 좋아졌다. 작년에는 직구 스윙을 하더라도 맞힐 정도로 변화가 적었다. 올해는 스피드가 약간 줄면서 홈플레이트에서 좌우로 가라앉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는 포크의 습득이었다. 염 감독은 "작년 포크를 가르쳐서 올해부터는 좌타자들을 상대로 쓰고 있다. 잘 먹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산체스의 좌타자 피안타율은 1할9푼7리이다. 작년 같은 기간 좌타자 피안타율은 2할2푼9리이다. 염 감독은 "변화구가 좋아지면서 빠른 볼도 더욱 위력적이다"고 평가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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