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WC) 잘 뽑았네.'
와일드카드로 뽑힌 최완영(35)과 강인원(44, 이상 충북)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완영은 1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3C) 마스터즈' 준준결승에서 응고 딘 나이(베트남)과 김행직(27, 전남)을 밀어내고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함께 8강이 벌이는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최완영(왼쪽)과 강인원 /코줌코리아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12/201905120727773116_5cd74e729f695.jpg)
최완영은 조별리그에서 떨어져 패자부활전까지 몰렸지만 꿋꿋하게 살아났다. 최완영은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신중한 모습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패자부활전에서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제레미 뷰리(프랑스), 트란(쩐) 퀴엣 치엔(베트남) 강자들 사이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준준결승도 무서운 집중력으로 일찌감치 1위를 확정했다.
최완영은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현재 세계랭킹 67위다. 하지만 최완영은 국내랭킹 20위에 올라 있으며 2017년과 2018년 포르투 월드컵에서 모두 8강에 오른 저력을 지녔다.
강인원은 패자부활전을 거치지도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응우옌 쿽 응우옌(베트남)과 사메 시돔(이집트)을 밀어내고 조 1위를 차지,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와 함께 준준결승으로 직행했다. 준준결승에서도 에디 레펜스(벨기에), 조재호(39, 서울시청), 최성원(44, 부산시체육회)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역시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강인원은 세계랭킹 126위, 국내랭킹 23위다. 별다른 입상 경력이 없다. 하지만 강인원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독일과 네덜란드 리그에서 활동한 경력을 지녔다. 이 때인지 강인원은 첫 출전에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자신있게 샷을 날리고 있다.
지금까지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2회 대회 때 출전한 조치연이었다. 조치연은 당시 결승까지 진출, 와일드카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결승에서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1회 때는 강동궁, 조명우, 마틴 혼(독일), 휴고 파티노(미국)이 출전했지만 준준결승을 넘지 못했다. 3회 때는 준결승에 진출한 조명우를 제외하고 루피 체넷(터키), 강동궁, 김현곤 3명은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이번 와일드카드는 대회 주관사인 코줌 인터내셔널이 선정했다. 당초 코줌은 조명우, 이충복, 최완영, 강인원 4명을 와일드카드로 기용했다. 하지만 이충복의 불참으로 대신 김동룡(48, 서울)이 가세했다. 조명우와 김동룡은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나오지 못했다.
서바이벌 3C는 매번 총 2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번에도 야스퍼스 등 세계랭킹 1위부터 20위까지 선수를 초청하고 와일드카드 4명이 추천됐다. 서바이벌 3C는 오는 9월부터 24명에서 128명으로 참가인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