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이 우울하게 끝났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맨유의 시즌 종료 시상식인 '올해의 선수상'이 그렇게 축하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면서 시상식에 참석한 많은 선수들은 '창피한' 표정을 지어보였다고 전해 팀 성적과 맞물려 유쾌할 수 없었던 시상식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맨유는 올 시즌 보여준 것이 없다. 시즌 초반부터 선수단 내부의 불화 문제가 밖으로 불거졌고 결국 무리뉴 감독이 경질됐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반등하는 듯 했던 분위기였지만 솔샤르 감독이 정식으로 사령탑에 앉자 다시 내리막을 탔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12/201905120941772916_5cd76fcd333f3.png)
다른 라이벌 팀들은 치열한 4위 경쟁에 나서고 있는 사이, 맨유는 시즌 6위를 확정지은 상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은 물론 다음 시즌 진출권마저 확보에 실패, 빈손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맨유 선수들은 말끔하게 검정색 양복을 입고 시상식장에 등장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창피하고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오직 여자 선수들과 아카데미의 젊은 선수들만 좋아했을 뿐 나머지 사람들에겐 축하할 가치가 없었던 시상식이었다는 것이 데일리 메일의 설명이었다.
이날 맨유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루크 쇼도 그리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쇼는 단상에 올라 "모든 선수들이 가능한 빨리 이번 시즌을 잊고 싶어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모두가 이렇게 시즌을 마치게 돼 아주 실망했다. 챔피언스리그까지 그렇게 되면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허탈해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