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논란 지웠다" '보이스3' 소름끼친 첫방, 잘 만든 시즌제의 역대급 귀환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5.12 11: 47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시즌2에서 파격 엔딩을 남겼던 '보이스'가 시즌3로 귀환했다. 일단 첫 방송부터 소름돋는 전개를 완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최근 OCN 드라마가 저조한 성적을 얻고 있던 가운데, 호기롭게 등판한 '보이스3'가 또 한번 놀라운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11일 방송된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보이스3’(극본 마진원, 연출 남기훈)는 지난 시즌 엔딩을 장식했던 고시원 폭발사고 이후의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그려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로, 시즌1과 시즌2에 이어 시즌3까지 제작이 될 정도로 방송 때마다 큰 화제를 모았다. 
뛰어난 청력으로 범인을 추격하는 보이스 프로파일러와 악한 본능이 깨어난 형사가 사이버 범죄 '다크 웹' 배후의 초국가적 악의 카르텔과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린 '보이스3'는 일본 미술 창고에서 유명 여성 화가가 가면을 쓴 의문의 인물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보이스3'

시즌2의 엔딩에서 강권주(이하나 분)는 고시원 폭발사고를 당했다. 강권주의 생사 여부나 부상 정도에 대한 언급 없이 곧바로 시즌2가 막을 내렸고, 이어 시즌3가 조만간 방영된다는 예고 자막만이 나왔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이 혼란에 휩싸였던 상황. 그런 가운데 시즌3는 고시원 폭발사고 10개월 후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보이스3'
고시원 폭발사고 당시 한 구조대원의 희생으로 목숨을 건진 강권주는 재활치료 끝에 112 신고 센터에 복귀했다. 사고 당일 도강우(이진욱 분)가 ‘닥터 파브르’ 배후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정황에 따라 팀원들과 도강우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8개월 동안 수사의 진척이 없었고 도강우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특수 수사팀은 결국 해체됐다.
하지만 도강우의 행방은 뜻밖에도 일본에서 들려왔다. 카네키 유키코라는 여성화가가 미술 창고에서 토막사체로 발견되었는데, 그 현장에서 도강우의 형사증이 발견됐다는 것. 이 같은 소식을 듣고 강권주와 출동팀 형사들은 일본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사건 현장 근처에서 행인 폭행으로 체포되던 중 정신을 잃었다는 도강우가 깨어나 일본 형사들과 대치중이었다. 일본으로의 출입국 기록도 없었고, 팔엔 정맥주사 자국이 가득했으며, 손목엔 ‘사메타(깨어났다)’란 문신까지 새겨져 있었다. 이해되지 않는 의문들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묻는 강권주와 형사들에게 도강우는 그저 “겨우 몇 주 엉겨 붙었다고 파트너인 척 여전하네”라고 일갈했다. 
'보이스3' 방송화면 캡처
그런 가운데 진서율(김우석 분)의 사촌 동생이자 여행 어플 무료 숙박권에 당첨됐다며 친구와 일본 여행을 떠났던 세영(정이서 분)에게서 살려달라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친구와 함께 여행 어플로 저렴하게 료칸을 예약했지만, 그곳엔 몰카가 있었고 주인의 딸도 죽어있었다는 것. 또한 와이파이를 물어보러 간 친구도 주인이 살해한 것 같다며 울먹였다. 골든타임팀은 료칸과 주인 이름을 단서로 현장을 찾아갔지만, 헤매기만 했다. 
그 사이 세영은 "여기 있었네?"라며 소름끼치게 다가온 스즈키(정기섭 분)에게 발각됐다. 휴대폰 너머 들리는 비명 소리에 초조해하던 강권주는 딱딱 소리와 대나무 통에서 물 흐르는 소리를 들었고, 도강우는 "그 소리 시시오도시에서 나는 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료칸에 시시오도시라는 일본식 작은 물레방아가 있을 거야. 연못도 있을 거고. 퇴직 선물이라고 생각해. 어차피 오늘 이후로 안 볼 사이잖아"라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은 료칸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그리고 스즈키의 "여기 있었네?"라는 대사와 장면에 소름끼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에 휩싸였다며 '보이스3'에 폭발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이 덕분에 '보이스3'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2%, 최고 3.9%를 나타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는 평균 2.8%, 최고 3.5%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 뿐만 아니라 실시간 검색어 순위까지 장악하며 첫 방송부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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