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회 기권 논란에 휩싸였던 JTBC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가 소속사 측의 해명에 이어 직접 사과글을 게재하며 "다시는 실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장성규는 지난 11일 오후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3라운드에서 기권을 선언하고 골프장을 떠나 논란이 됐다. 이번 대회는 1, 2라운드에서 코리안투어 선수 144명이 경기를 펼친 뒤, 이들 중 상위 60명이 셀럽 60명과 2인 1조로 3, 4라운드를 펼치는 방식. 장성규는 이준석과 한 조를 이뤄 티오프에 나섰지만, 방송 스케줄로 인해 마지막 홀인 18번 홀을 남겨두고 기권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장성규 씨의 기권 사유는 스케줄 때문이라고 들었다. 일반적인 대회에서도 선수들이 기권할 수는 있다.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했을 경우 기권을 선언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유라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라면 경기가 4시간 30분, 길어져도 5시간 안에는 끝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3라운드의 경우 선수들과 셀럽들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경기를 진행하다 보니 평소보다 경기 시간이 지체됐다. 그러면서 장성규 씨 본인이 예상한 시간보다 지체돼 기권을 선언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장성규의 기권 선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스케줄이 빡빡했다면 출전을 하지 않는 것이 맞았다는 지적과 경기 시간이 길어져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 있었다는 반응이 대립, 갑론을박을 일으켰다. 이에 장성규 측은 이날 늦게 "대회 전 섭외요청을 받았을 때부터 행사 당일 장성규씨의 방송녹화 스케줄로 인해 출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말씀드렸고, 대회 섭외 측에서는 방송 스케줄 시작 전에 대회가 끝날 예정이며 부득이 대회진행이 지연될 경우 중간에 이동해도 괜찮다는 의견을 주셨기에 참가할 수 있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일 대회진행이 예상보다 많이 지연이 되었고, 이에 섭외측에서도 흔쾌히 방송 스케줄 참여를 허락해 주셨기에 같이 라운딩한 이준석 프로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자세하게 내용을 설명 드리고 이해를 구한 후 나오게 되었다"며 "심려 끼쳐드리고 불쾌함을 드리게 되어서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장성규 역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죄송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저 때문에 크고 작은 불편을 겪은 분들에 대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저의 행동에 불쾌함을 느낀 KPGA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깊은 사죄의 마음을 드립니다. 섭외 담당자를 통해 사전에 양해를 구했던 내용이었기에 별문제가 없을 거라고 판단했던 저의 불찰"이라고 말한 뒤 섭외 담당자, 프로그램의 모든 출연진, 제작진, 이준석에게 차례대로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장을 나서면서 양해도 구했고 아무 문제 없이 다 해결하고 나온줄 알았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잘 정리하고 오지 못한것이 여러가지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아직 미숙하고 새출발하는 시점에서 너무나 송구하다"며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걸 배우게 되었다. 다시는 비슷한 실수 안하겠다.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하 장성규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방송인 장성규 소속사입니다.
먼저 오늘 논란에 대해서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상황은 대회 전 섭외요청을 받았을 때부터 행사 당일 장성규씨의 방송녹화 스케줄로 인해 출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말씀드렸고, 대회 섭외 측에서는 방송 스케줄 시작 전에 대회가 끝날 예정이며 부득이 대회진행이 지연될 경우 중간에 이동해도 괜찮다는 의견을 주셨기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일 대회진행이 예상보다 많이 지연이 되었고, 이에 섭외측에서도 흔쾌히 방송 스케줄 참여를 허락해 주셨기에 같이 라운딩한 이준석 프로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자세하게 내용을 설명 드리고 이해를 구한 후 나오게 되었습니다.
장성규 본인은 작년에도 동대회에 참가했었고 올해도 참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는데 경기를 마무리하는 여러가지 진행 과정에서 좀 더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지못해 많은 KPGA 대회 관계자분들, 그리고 골프를 사랑하시는 팬 여러분들께 심려 끼쳐드리고 불쾌함을 드리게 되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대회 일정이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이하 장성규 SNS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장성규입니다.
지난밤, 자정이 가까워서야 촬영 일정을 마치게 되어 부득이하게 이제야 인사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부터 드립니다.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신중히 고민했습니다. 이번 사안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서는 저의 소속사에서 이미 입장을 표명한 바가 있기에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서는 저 때문에 크고 작은 불편을 겪은 분들에 대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저의 행동에 불쾌함을 느낀 KPGA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깊은 사죄의 마음을 드립니다. 섭외 담당자를 통해 사전에 양해를 구했던 내용이었기에 별문제가 없을 거라고 판단했던 저의 불찰입니다.
그리고 섭외 담당자분께도 사죄의 마음을 드립니다. 대회에 못 나간다는 저를 참여시켜주시기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셨는데 제가 마무리를 아름답게 짓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곤란한 일이 없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또한 이번 대회 참여를 도와주기 위해 오전 일정을 오후로 미뤄주었는데 녹화 내내 저로 인해 불편했을 신규 프로그램의 모든 출연진 분들과 제작진 여러분들에게 큰 사죄의 마음을 드립니다.
끝으로 이번 일로 저에게 실망하시고 서운하셨을 현장의 갤러리 분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 그리고 제가 끝까지 곁에 있지 못하고 자리를 떠나 심히 당황했을, 가까운 동생이자 존경하는 프로 이준석 선수에게 다시한번 사죄의 마음을 드립니다.
경기장을 나서면서 양해도 구했고 아무 문제 없이 다 해결하고 나온줄 알았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잘 정리하고 오지 못한것이 여러가지가 있다는 점을 알게되었습니다. 아직 미숙하고 새출발하는 시점에서 너무나 송구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걸 배우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비슷한 실수 안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사죄드립니다. 관련된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모쪼록 저의 불가피했던 상황과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들이 노하셨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녹여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줄이겠습니다.
부족한 장성규 올림 /parkj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