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성규가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기권을 선언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미리 양해를 구한 스케줄때문이었던 것. 그럼에도 장성규는 직접 사과하며 논란을 불식시켰다.
장성규는 12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밤, 자정이 가까워서야 촬영 일정을 마치게 되어 부득이하게 이제야 인사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부터 드립니다. 이번 사안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서는 저의 소속사에서 이미 입장을 표명한 바가 있기에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서는 저 때문에 크고 작은 불편을 겪은 분들에 대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장성규는 "저의 행동에 불쾌함을 느낀 KPGA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깊은 사죄의 마음을 드립니다. 섭외 담당자를 통해 사전에 양해를 구했던 내용이었기에 별문제가 없을 거라고 판단했던 저의 불찰입니다. 그리고 섭외 담당자분께도 사죄의 마음을 드립니다. 대회에 못 나간다는 저를 참여시켜주시기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셨는데 제가 마무리를 아름답게 짓지 못했습니다"고 말했다.

또 장성규는 "녹화 내내 저로 인해 불편했을 신규 프로그램의 모든 출연진 분들과 제작진 여러분들에게 큰 사죄의 마음을 드립니다"며 "끝으로 이번 일로 저에게 실망하시고 서운하셨을 현장의 갤러리 분들과 모든 골프인들 그리고 끝까지 곁에 있지 못하고 자리를 떠나 심히 당황했을 가까운 동생이자 존경하는 프로 이준석 선수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마음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끝으로 장성규는 "아직 미숙하고 새출발하는 시점에서 너무나 송구합니다"라며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걸 배우게 됐다. 다시는 비슷한 실수 안 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성규는 지난 11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출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대회는 코리안투어 선수와 연예인 등이 2인 1조를 이뤄 경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로골퍼 이준석과 같은 조로 3라운드 경기에 나선 장성규는 예정된 18홀을 다 마치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스케줄 소화를 위해 이동해야할 시간이 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KPGA측은 한 매체에 “골프 대회가 예능도 아니고. 매우 불쾌하다. 정말 무례한 행동이다”고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장성규는 비매너라는 지적을 받으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후 장성규 소속사 측과 KPGA 측은 입장을 전했고, 이는 오해로 인한 논란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JTBC콘텐트허브 측에 따르면 장성규는 방송 스케줄로 인해 사전에 대회 참석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주최 측에서 대회 중 경기장을 떠나도 된다고 허락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스케줄 참석을 사전에 허락 받았다. 대회 전 섭외 요청을 받았을 때부터 ‘행사 당일 장성규의 방송 녹화 스케줄로 인해 출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말씀드렸다”면서 “(대회)섭외 측에서 ‘방송 스케줄 시작 전에 대회가 끝날 예정이니 부득이 대회 진행이 지연될 경우 중간에 이동해도 괜찮다’는 의견을 주셨다. 장성규 본인은 작년에도 이 대회에 참가했었고 올해도 참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다”며 “여러 가지 진행 과정에서 좀 더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KPGA대회 관계자들, 골프를 사랑하시는 팬 여러분들께 심려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KPGA 측 한 관계자도 OSEN에 “장성규가 오늘 3라운드 경기 도중 마지막 홀인 18번 홀만 남겨두고 기권을 선언했다. 사유는 개인 스케줄 때문이라고 들었다. 일반 대회에서도 선수들이 기권할 수 있다.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했을 경우 기권을 선언하기도 한다”면서 “길어도 5시간 안에는 경기가 끝나기 마련이다. 근데 오늘은 (3라운드에서)선수들과 셀럽들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경기를 진행하다 보니 평소보다 경기 시간이 지체됐다. 장성규의 경우 본인이 예상한 시간보다 지체돼 기권을 선언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실상 장성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미리 스케줄이 있다고 양해를 구한 만큼 예측 가능한 기권이었던 셈이다. 여기에 장성규는 직접 재차 사과하면서 논란을 말끔히 불식시켰다. 네티즌들 역시 이해 가능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인 상황.
예기치 않은 논란으로 잠시 골머리를 앓았을 장성규. 이가운데 그가 이번 논란을 딛고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