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대회' 출전 최홍만, 판정패 보다 부끄러운 최악 행동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5.12 16: 12

현실판 드래곤볼 천하제일무슬대회에 나선 최홍만이 패배보다 더 최악의 상태를 보이며 스스로 무시를 당했다. 
최홍만은 11일 일본 마이하마에서 열린 '간류지마 세계무술왕결정전 2019 서막'에서 종합격투기 전적 16승 4무 9패의 베테랑 파이터 가와무라 료에게 3분 3라운드 종료 후 0-3으로 판정패했다.
간류지마 룰은 독특하다. 오픈핑거글러브를 끼고 종합격투기처럼 타격과 그래플링 공방전을 펼칠 수 있지만, 그라운드 게임은 15초로 제한된다. 

만화 '드래곤볼' 천하제일무술대회처럼 상대를 무대 밖 장외로 떨어뜨려도 이길 수 있다. 3번 밀어내면 한판승.
 
4년만에 일본에서 경기를 펼친 최홍만은 그동안 보였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국 격투기 무대서 174cm의 선수에 패배를 당하며 굴욕감을 맛본 최홍만은 이날도 제대로 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설상가상 운동선수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도 보였다. 승패 판정이 내려질 때 경기장으로 돌아오지 않았던 것. 
스포츠 호치는 "최홍만은 3라운드가 끝나고 패배를 예감했는지 심판의 채점지가 회수되는 동안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승패 판정이 나올 때도 돌아오지 않았다. 예의를 중시하는 간류지마에 맞지 않는 행동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이 매체는 "모든 출전 선수가 나온 폐회식에도 나타나지 않아 관중을 실망시켰다"고 전했다. 
최악의 상황이다. 운동 선수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에티켓도 없어졌다. 단순히 이 대회가 매너를 중시하기 때문이 아니라 최홍만은 스포츠맨의 기본을 잊은 행동을 보였다. 
따라서 다음 달 10일 열릴 AFC 12 대회도 기대가 되지 않는다. 최홍만은 다비드 미하일로프(24, 헝가리)와 입식격투기로 붙는다. 15승 5패 전적을 쌓고 헝가리 최강 헤비급 입식격투기 파이터로 평가받는 미하일로프는 "최홍만, 1라운드에 쓰러지지 마"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 10bird@osen.co.kr
[사진] 스포츠 호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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