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의 기대주 이규혁이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대체 발탁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정우영이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사정으로 인해 차출할 수 없게 됐다. 정우영을 대신해 이규혁을 대체 발탁한다”고 밝혔다.
이규혁은 동국대 출신 왼쪽 풀백으로 침착하고 여유 있는 플레이가 돋보인다. 각급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검증된 자원이다. 현재 U-20 대표팀이 주축이 됐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서도 핵심 선수로 활약해 기존의 선수들과 호흡에도 문제가 없다.
![[사진] 제주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12/201905121703774840_5cd7d3cedc97c.jpeg)
이규혁은 기본적으로 측면 수비수이지만 정교한 왼발 킥을 활용한 공격에도 능하다. 오버래핑과 공간 돌파를 무기로한 공격 포인트 생산에도 일가견이 있다.
이규혁은 14일 폴란드로 출국해 23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U-20 대표팀은 오는 25일 밤 10시 30분 포르투갈과 F조 1차전을 치른다.
다음은 이규혁과의 일문일답.
-대표팀에 합류한 소감.
국내소집훈련 이후 아쉽게 탈락했지만 혹시 모를 기회를 위해 준비를 계속 하고 있었다. 기회가 와서 기쁘지만 제 몫을 잘해내야겠다는 생각보다 월드컵에 뛰지 못하게 된 정우영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에 대한 책임감도 느낀다. 또 다른 선수가 뽑힐 수도 있었지만 저를 믿고 뽑아주신 정정용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다 고배를 마셨었는데.
‘그동안 내가 안일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독기를 품게 됐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
-주변 선수들의 반응은.
처음 국내 소집 훈련 후 탈락했을 때 김승우, 강윤성, 이동희 형이 위로를 많이 해줬다. 기회는 다시 올 수 있으니 준비를 하라고 해주셨는데 정말 많은 힘이 됐었다. 감사한 마음이다.
-제주 팬들에게 한 마디.
이런 기회가 오게 된 것이 코칭스태프 분들의 도움과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시지 않았다면 나의 존재도 무의미하다. 팬들 응원으로 월드컵에 간다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할 테니 월드컵에서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월드컵에 나서는 각오는.
대표팀 탈락 후 적극성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스스로 고민을 많이 했다. 작은 것 하나부터 적극성을 발휘해 투지 있게 플레이 하겠다. 혼자 돋보이려고 하기보단 팀에 희생하는 선수가 되겠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