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이우찬, "송진우 외삼촌, 신경 안 썼어요" [생생인터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5.12 17: 29

외삼촌 앞에서 데뷔 첫 승, LG 이우찬(27)에겐 특별한 하루였다. 
이우찬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쳤다. LG의 2-0 승리와 함께 이우찬은 프로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한 이우찬은 기존 선발 배재준의 부진으로 이날 선발 기회를 잡았다. 당초 ‘오프너’ 구실을 할 것으로 보였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달랐다. 최고 146km 직구(47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0개) 커브(12개)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5회초 LG 이우찬이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데뷔 첫 승을 거둔 LG 이우찬(사진 왼쪽)이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jpnews@osen.co.kr

경기 후 이우찬은 “승리 생각하진 않았는데 포수 (유)강남이가 리드를 잘해줬다”며 “선발 통보를 받았을 때 사실 내 역할을 못할까봐 긴장되고 떨렸다. 최대한 적은 실점으로 이닝을 막으려 했다. 1회를 잘 넘기며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우찬은 “승리투수는 생각도 안 했다. 뒤에 나온 투수들이 워낙 잘 던져줘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동료들에게 인사도 잊지 않았다. 
맞은편 덕아웃에선 그의 외삼촌 송진우 한화 투수코치가 있었다. 어릴적부터 대투수였던 외삼촌을 보고 야구를 시작한 이우찬은 “외삼촌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던졌다. 내 할 것도 바빴다”며 웃은 뒤 “프로에서 잘하는 모습을 거의 보여드리지 못했다. 외삼촌 앞이라서 그런 건 아니지만 잘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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