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0, 롯데)의 대세 굳히기일까?
최혜진이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파72, 6,559야드)에서 펼쳐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8번째 대회 '2019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에서 올 시즌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LPGA 투어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선수는 많이 있지만 다승자는 최혜진이 처음이다. 페이스가 매우 좋다. 지난 달 28일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 소식을 전한 뒤 불과 2주만에 다시 들려주는 우승 소식이다.

우승 내용은 더 좋다. 최종라운드 경쟁자들의 면면들이 대단했다. 장하나, 김효주, 이정민 등이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퉜다. 이름만으로 주눅이 들만한 선수들이지만 최혜진은 굴하지 않고 이들을 앞질렀다.
초반부터 일찌감치 승세를 굳혀나갔다. 3번홀부터 버디 포문을 열기 시작해 12번홀까지 7타를 줄여놓았다. 이후 홀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이미 벌어둔 성적만으로도 우승을 결정짓는데는 충분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의 성적이다.
장하나는 3타 뒤진 단독 2위를 차지했다. 버디를 6개나 잡았지만 보기도 2개를 허용한 게 아쉬웠다. 이날 4타를 줄인 장하나는 최종합계 12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이다.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김효주가 11언더파로 3위, 요즘 들어 확실히 좋아지고 있는 이정민이 10언더파로 단독 4위에 랭크 됐다.
최혜진은 최근의 분위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최근 샷감이 나쁘지 않고, 퍼트도 점점 좋아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오늘 샷과 퍼트 두 가지가 모두 잘 돼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올 시즌 전망에 대해서는 “2017년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했는데 작년에는 1승에 그쳤다. 아쉬움이 남아 올해 목표를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자고 마음을 먹었고, 벌써 2승을 해서 마음이 편해졌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자신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