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승부치기...허정한-조재호, 동반 결승행…브롬달-최완영 좌절[서바이벌 3C]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5.12 19: 08

허정한(42, 경남)과 조재호(39, 서울시청)가 '당구황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과 '와일드카드 돌풍'을 일으켰던 최완영(35, 충북)을 밀어내고 나란히 결승 무대에 올랐다.
허정한과 조재호는 12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이하 서바이벌 3C)' 준결승 첫 경기에서 최완영(35, 충북)과 브롬달을 꺾었다.
이로써 허정한과 조재호는 4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 첫 타이틀 도전에 나섰다. 허정한은 유독 이 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 2회 대회서는 준준결승, 3회 대회에서는 아예 예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사진] 허정한(왼쪽)과 조재호 /코줌코리아 제공

이날 허정한은 전반에만 64점을 기록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첫 이닝에는 8연속 득점까지 성공시켜 선두를 예약했다. 4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던 조재호도 결승 무대는 처음이다. 번번이 유럽세에 밀리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특히 이날도 조재호의 결승행은 쉽지 않았다. 막판 최완영과 47-47이 되면서 대회 준결승 사상 첫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야 했다. 승부치기 선공에 나선 최완영이 4점을 쳤지만 조재호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5점으로 응수해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브롬달은 이날 최악의 빈타에 허덕였다. 17개 이닝 중 9개 이닝을 공타로 남겼다. 연속 득점도 2점에 불과했을 정도. 브롬달은 전날 준준결승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벌인 역사적인 '4대천왕' 매치에서 승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토브욘 브롬달(왼쪽)과 최완영 /코줌코리아 제공
지난 3번의 서바이벌 3C는 '4대 천왕'의 위엄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회였다. 작년 7월 열린 첫 대회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정상에 올랐고, 2회 대회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3회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래서 일부 당구팬들은 이번 브롬달의 성적에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와일드카드 최완영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포켓볼 출신 최완영은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은 뒤 준준결승마저 1위로 통과, 지난 2회 대회서 결승무대까지 올랐던 조치연의 아성에 도전했다. 하지만 막판 고비를 넘는데 실패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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