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성+김보경 골' 울산, 전북 2-1 제압...선두 도약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5.12 20: 51

울산 현대가 100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웃었다.
울산 현대는 1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인성의 선제골과 김보경의 추가골을 더해 2-1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승점 23점(7승 2무 2패)로 전북(승점 21점, 6승 3무 2패), FC 서울(승점 21점)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이날 경기 전까지 선두였던 전북은 라이벌 더비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연맹 제공.

전북은 4-1-4-1로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최전방에 이동국, 2선에서 로페즈-손준호-임선영-문선민이 나선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신형민이 배치됐다. 포백인 김진수-이주용-홍정호-이용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송범근.
울산은 4-2-3-1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주니오, 2선에는 김인성-김보경-이동격이 출객한다. 중원은 믹스-박용우가 지킨다. 포백은 박주호-강민수-김수안-김태환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오승훈.
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은 탐색전을 펼쳤다. 무리한 공격보다는 천천히 공을 돌리며 상대를 엿봤다. 날 선 신경전 속에 어느 한 팀도 쉽사리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전북이었다. 전반 6분 김수안의 볼처리 미스가 이동국에게 떨어졌다. 공을 잡은 그는 침착하게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그대로 굴절되며 빗나갔다.
울산은 전반 11분 전북 수비수들의 실책을 틈타 이동경이 강한 압박을 가했다. 당황한 홍정호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이동경의 몸을 맞고 골문을 향했다. 송범근이 깜짝 놀라 제대로 반응도 못했으나,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행운의 슈팅 이후 점점 울산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전반 12분 후방에서 이어지는 한 번의 롱패스로 재빠른 역습을 가했다. 이어 김태환의 크로스를 주니오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5분 김보경이 중앙에서 드리블을 치고 나가며침착하게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지는 코너킥 장면에서 믹스가 박스 안으로 공을 전했으나 송범근이 잡아냈다.
전북도 당하고 있지 않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날카롭게 올려 공격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용의 크로스 이후 이동국-문선민이 연달아 슈팅을 날렸으나 오승훈의 발빠른 대처에 막혔다.
울산은 중원에서 믹스의 존재감이 빛났다. 믹스는 전반 31분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벗어났다. 전북도 질세라 문선민과 로페즈가 적극적으로 침투했다. 전반 33분 로페즈가 오른쪽 측면 침투 이후 정확한 낮은 크로스를 전했으나 제대로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수비 밸런스를 유지하며 상대 공세를 막아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과감한 플레이가 나왔다. 전북은 전반 38분 손준호의 공간 패스를 받은 김진수가 강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허공을 향했다.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경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인성이 전북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트리며 주니오에게 1대1 찬스를 제공했다. 주니오가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송범근이 재빠르게 튀어나와 막아냈다.
전북은 후반 4분 이동국과 로페즈가 원투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리턴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를 맞고 굴절되면서 오승훈이 잡아냈다.
몰아치던 전북은 후반 7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이동국이 김수안의 반칙을 유도하며 프리킥 찬스를 얻었지만 마무리에 실패했다. 바로 이어진 울산의 역습은 이용이 반칙으로 끊어냈다. 울산은 후반 11분 믹스의 패스를 받은 박주호가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홍정호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선제골을 넣은 것은 울산이었다. 후반 17분 박용우-김보경의 전진 패스를 받은 그는 스피드를 통해 전북 수비진을 제치고 1대1찬스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전북은 실점 이후 연달아 교체 카드를 택했다. 후반 19분 문선민 대신 이승기, 이동국 대신 김신욱이 투입됐다. 울산도 후반 21분 믹스 대신 신진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22분 전북은 송범근이 볼처리 과정에서 실책을 저질렀으나 재차 슈팅을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경기가 점점 과열되기 시작했다. 양 팀 선수들은 몸을 날리며 공을 두고 다퉜다.
전북의 강공이 이어졌다. 후반 30분 로페즈가 울산 수비를 4명 달고 중앙부터 박스 앞까지 치고 갔다. 그는 자신에게 시선이 쏠린 것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반대 측면의 김진수에게 공을 전했다. 하지만 오승훈이 몸을 날려 막고 강민수가 걷어냈다.
다급한 전북의 빈틈을 울산이 끈질기게 노렸다.  주니오와 김보경이 연달아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로페즈의 반칙으로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김보경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경기 종료 직전 이승기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맹공을 펼치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전북의 1-2 패배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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